[앵커&리포트] 마식령·금강산까지…北에서도 남북 공동행사

입력 2018.01.18 (21:08) 수정 2018.01.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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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식령(馬息嶺) 말도 쉬어갈만큼 험준한 고개라는 의미입니다.

강원도 원산 일대 해발 700미터가 넘는 고지대입니다.

북한 김정은은 이곳에 지난 2013년 북한군 2개 군단을 동원해 대규모 스키장을 만들어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7개 슬로프를 진 스키장을 단 8개월만에 완공하면서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까지 생겨났는데요.

김정은은 마식령 스키장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인데요.

이곳에서 남북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서 공동훈련을 하게 됐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는 23일 남측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봅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전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시설점검 차원입니다.

이를 위해 스키협회 관계자 3명이 선발대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이르면 이달 말 당일로, 또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청소년 대표나 일반선수들 가운데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키협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선발대는 또 육로 뿐 아니라 항공로까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아울러서 원산에 갈마비행장을 방문할 생각입니다. 점검결과 가능하다면 우리 공동훈련 하는 우리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남측 선발대가 돌아오는 25일 북측 선발대가 우리 측 시설점검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는 와중에 우리측이 먼저 북한측에 합동행사와 공동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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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마식령·금강산까지…北에서도 남북 공동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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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8 2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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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식령(馬息嶺) 말도 쉬어갈만큼 험준한 고개라는 의미입니다.

강원도 원산 일대 해발 700미터가 넘는 고지대입니다.

북한 김정은은 이곳에 지난 2013년 북한군 2개 군단을 동원해 대규모 스키장을 만들어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7개 슬로프를 진 스키장을 단 8개월만에 완공하면서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까지 생겨났는데요.

김정은은 마식령 스키장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인데요.

이곳에서 남북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서 공동훈련을 하게 됐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는 23일 남측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봅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전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시설점검 차원입니다.

이를 위해 스키협회 관계자 3명이 선발대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이르면 이달 말 당일로, 또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청소년 대표나 일반선수들 가운데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키협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선발대는 또 육로 뿐 아니라 항공로까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아울러서 원산에 갈마비행장을 방문할 생각입니다. 점검결과 가능하다면 우리 공동훈련 하는 우리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남측 선발대가 돌아오는 25일 북측 선발대가 우리 측 시설점검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는 와중에 우리측이 먼저 북한측에 합동행사와 공동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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