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김정은, 왜 판문점 택했나?…회담 시기 ‘4월 말’ 정한 이유는

입력 2018.03.07 (21:15) 수정 2018.03.08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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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판문점 평화의 집입니다.

회담을 위해 1989년 지어진 이후 남북은 그동안 이곳에서 회담을 82차례나 열었습니다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남북 군인들의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늘 긴장감이 팽팽히 감도는 분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은 판문점에서, 그것도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집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150미터 정도 떨어진 우리측 건물입니다.

평화의집 1층에는 기자실과 귀빈실이 있고, 회담은 2층에서 열리게 됩니다.

남과 북의 두 정상은 사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아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으면 6.25 이후 남한 땅을 밟는 첫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됩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린 만큼 답방을 했다는 명분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유엔군 사령부 관할인 평화의집은 중립성이 강해 남북 모두 정치적 부담이 덜하고,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경호 부담도 덜수 있습니다.

회담에 최적화 된 장소라 정상 회담을 위한 실무적 준비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는 펑가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군사적 긴장이 가장 고조되어 있는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4월 말로 회담 시기가 결정된 것은 북미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시간을 벌고,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기간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한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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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7 21:16:46
    • 수정2018-03-08 02: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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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판문점 평화의 집입니다.

회담을 위해 1989년 지어진 이후 남북은 그동안 이곳에서 회담을 82차례나 열었습니다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남북 군인들의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늘 긴장감이 팽팽히 감도는 분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은 판문점에서, 그것도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집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150미터 정도 떨어진 우리측 건물입니다.

평화의집 1층에는 기자실과 귀빈실이 있고, 회담은 2층에서 열리게 됩니다.

남과 북의 두 정상은 사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아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으면 6.25 이후 남한 땅을 밟는 첫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됩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린 만큼 답방을 했다는 명분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유엔군 사령부 관할인 평화의집은 중립성이 강해 남북 모두 정치적 부담이 덜하고,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경호 부담도 덜수 있습니다.

회담에 최적화 된 장소라 정상 회담을 위한 실무적 준비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는 펑가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군사적 긴장이 가장 고조되어 있는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4월 말로 회담 시기가 결정된 것은 북미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시간을 벌고,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기간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한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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