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IV로 백혈병 치료 성공

<앵커 멘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즉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끔찍하게만 여겨졌죠.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암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백혈병을 앓던 6살배기 에마는 2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의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치료법에 모험을 걸었는데 결과는 놀랄만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에이즈를 일으키는 요소를 제거하고 암과 잘 싸우도록 유전자 변형된 치료용 HIV를 침투시켰습니다.

치료용 HIV는 백혈병 암세포를 성공적으로 퇴치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에마는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됐습니다.

<인터뷰>스티븐 그룹 박사 : "소아암 전문의 차도가 좋습니다. 가장 민감한 검사에서도 백혈병 암세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치료법에 참여한 암환자 12명이 모두 치료효과를 본 건 아닙니다.

하지만, 면역결핍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점에 의료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