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형 그랜저, 수리해도 배기가스 유입

입력 2013.02.23 (07:12) 수정 2013.02.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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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안으로 배기가스가 유입돼 문제가 불거졌던 현대차의 신형그랜저가 수리를 받은 뒤에도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차 측은 상황에 따라 배기가스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형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출시된 신형 그랜저 HG입니다.

판매를 시작한 후부터 배기가스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밖으로 퍼져야 할 배기가스가 배기관 위치의 특성상 공기 흐름을 타고 차체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녹취> 백 0 0(그랜저 운전자) : "이 차만 타면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 토할것 같고, 속이 좀 메스껍고..."

민원이 잇따르자 현대차는 배기가스가 들어오는 틈새를 막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같은 개선조치로 가스 유입량을 줄였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나종덕(현대차 고객서비스팀 부장) : "문제를 안 뒤부터 저희들이 3차례에 걸쳐 최선을 다해 해결했습니다. 국가 기관과 함께한 실험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현대 정비소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식 수리를 받은 차량입니다.

과연 문제가 해결됐는지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배기가스 성분인 일산화탄소 수치를 0으로 맞춘 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자 실내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섭니다. 다른 그랜저도 마찬가지.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성분으로 두통과 현기증 등을 유발합니다.

동호회 게시판에도 수리를 했는데도 문제가 여전하다는 불만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구조를 바꾸려면 소음기 머플러 파이프 변형까지 연결해야 하는데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죠. 또 새롭게 하려면 디자인에서 문제가 생겨요."

전문가들은 차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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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신형 그랜저, 수리해도 배기가스 유입
    • 입력 2013-02-23 07:18:18
    • 수정2013-02-23 0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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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안으로 배기가스가 유입돼 문제가 불거졌던 현대차의 신형그랜저가 수리를 받은 뒤에도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차 측은 상황에 따라 배기가스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형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출시된 신형 그랜저 HG입니다. 판매를 시작한 후부터 배기가스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밖으로 퍼져야 할 배기가스가 배기관 위치의 특성상 공기 흐름을 타고 차체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녹취> 백 0 0(그랜저 운전자) : "이 차만 타면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 토할것 같고, 속이 좀 메스껍고..." 민원이 잇따르자 현대차는 배기가스가 들어오는 틈새를 막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같은 개선조치로 가스 유입량을 줄였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나종덕(현대차 고객서비스팀 부장) : "문제를 안 뒤부터 저희들이 3차례에 걸쳐 최선을 다해 해결했습니다. 국가 기관과 함께한 실험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현대 정비소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식 수리를 받은 차량입니다. 과연 문제가 해결됐는지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배기가스 성분인 일산화탄소 수치를 0으로 맞춘 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자 실내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섭니다. 다른 그랜저도 마찬가지.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성분으로 두통과 현기증 등을 유발합니다. 동호회 게시판에도 수리를 했는데도 문제가 여전하다는 불만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구조를 바꾸려면 소음기 머플러 파이프 변형까지 연결해야 하는데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죠. 또 새롭게 하려면 디자인에서 문제가 생겨요." 전문가들은 차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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