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北 선전·선동의 문화 예술

입력 2013.05.11 (08:06) 수정 2013.05.11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북한 당국은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의 문화예술교육을 강조합니다.

노래와 춤, 무용 등의 문화예술을 북한의 정치 이념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의 문화예술에 대해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잇달아 공개했다.

<녹취> ‘이 땅에 밤이 깊어갈 때’중 : "하루해 기울고 날이 저물면 당 중앙 불빛이 어리여 오네. 조국의 운명과 인민을 위해 이 밤도 지새우실 김정은 동지..."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남짓,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노래가 3곡이나 나왔다.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연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던 시기에, 한편으로 지도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창작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김정은 찬양가를 살펴보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내용이 일색이다.

<녹취> ‘복 받은 인민의 노래’중 : "우리에겐 제일 고마운 원수님이 계십니다."

<녹취>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중 : "사령부 바라보며 안녕을 축복한 전사의 그 염원 우리 지녔다 천만의 심장인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우상화 노래를 선보였다.

우상화 노래들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곡조가 단순한 편이고 가사도 이해하기 쉽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음악은 주체 음악이라고 얘기를 해요. 주체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은 아주 유일한 그러한 창작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 주체 음악에서 혁명적인 내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중의 핵은 바로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입니다 그리고 수령과 당과 대중의 어떤 혈연적인 연계. 이걸 담는 거죠."

북한에서는 음악과 미술, 문학 등 문화 예술 분야를 정치 이념의 도구로 활용한다.

당의 정책과 최고 지도자의 선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1966년 김일성 주석은 주체 예술을 주창한다. 당시 김 주석은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기본적으로 보면 이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를 떠난 적이 별로 없었고요.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1920~30년대 항일 무장 혁명 투쟁 시기부터 어떤 연극이라든가 노래 같은 것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교양시키고 사회주의로 이념화하는데 있어서 활용을 해왔었고요."

1970,80년대에 이르러서는 공연 예술이나 민족 가극 분야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90년대에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경희극 양식. 2000년대에는 대중음악과 아리랑 같은 대집단 체조 예술 공연이 발달한다.

북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정치적 도구로 정착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다.

김정일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교양 산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할 것을 수시로 지시했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이제 그러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첫째는 서정성이 강화됩니다. 물론 그런 정치성이나 사상성이나 혁명성은 주요 핵심이에요. 핵심이지만 거기에 하나 외피를 씌우게 되는 거죠. 그걸 조금 오락적으로, 조금 대중적으로 해서 재미있게 만든 겁니다."

북한의 예술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예술 전문대학 출신의 전문 교사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배치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국가의 중요한 행사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17일) :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재능의 싹을 찾아 꽃피어주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고마운 은정과 선군 조선의 미래를 떠 매고 나갈 유능한 혁명인재..."

<녹취> 김영순(탈북자/인민군 협주단 무용배우 출신) : "북한에서는 (노)태어나면 애기 궁전, 자라나면 소년 궁전, 어디를 가나 내 나라는 궁전도 많아요. 야 참 좋아! 아이들을 왕으로 키워주는 내 나라 제일로 좋아!(노)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부르거든요. 어버이 수령만이 전민의 모든 생사고락을 다 책임진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수령이“아”하면 밑에까지 “아” 하게 돼 있는 나라가 북한이기에 그렇게 따르고 있습니다. 당의 선전 선동자적 역할을 하는 게 예술이에요."

북한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 활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취미 모임의 일종인 예술 소조나 예술 선전대를 학교나 단체 별로 조직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녹취> 김영순(탈북자/인민군 협주단 무용배우 출신) :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로서 이제 예술 선전대를 만듭니다. 그래서 예술 소조 활동도 하고 선전대도 있고 이렇게 하고 예술 소조는 이제 농촌 지원시기가 되거나 또 농촌 대제가 나왔거나 또 대안의 사업 체계가 나왔거나 이럴 때는 예술 소조를 묶어 가지고 각 공장 기업소, 농어촌 이렇게 다니면서 활동을 하는 게 북한의 예술 소조 활동입니다."

예술 선전대의 주요 임무는 북한 전역의 생산 현장인 공장과 농장 등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일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경제 선동 공연을 펼친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17일) :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생산에서 열혈 혁신적 성과를 이룩해 나가고 있는 이 곳 공장 종업원들을 찾은 이들은 종업원들의 노력적 성과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북한 사회 전체가 예술을 통해서 어떤 사상과 교양을 꾸준하게 교양하는 작업이라고 본다면 방과 후라든가 그 다음에 일과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교양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북한은 이제 일찍부터 예술을 국가 체제 안으로 인입을 시켰었고 많은 주민들로 하여금 상시적으로 사회주의 교양 체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대 들어서부터 북한의 문화 예술 발전은 음악 분야에 집중 된다.

김정일은 음악정치라는 용어를 등장시켰다.

음악정치란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총대와 음악’을 결합한 ‘선군시대’의 독한 정치방식이라고 선전했다.

주민들이 쉽게 접하고 따라할 수 있는 장르인 음악을 통해 사상교육과 근로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기로 유명하다.

김일성은 만수대 예술단을 특히 아꼈다고 한다.

<녹취> 김일진(만수대예술단 예술부 단장) : "우리 만수대 예술단을 조직해 주시면서 수령성가를 비롯한 국가적인 명작들을 수많이 창작하고 우리 당의 사상과 의도를 대내외에 널리 시위하는 것이 바로 우리 만수대예술단의 사명과 전통으로 되도록...."

김정일은 보천보 전자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을 총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 왕재산경음악단 소개 영상(2011년) :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기백 끝없는 낭만과 희열이 넘치는 공연은 날로 발전하는 주체 예술의 면모를 잘 보여준 것으로 해서..."

2009년에는 은하수 관현악단이 등장한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이 음악단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최근 긴장 국면 속에서도 은하수 관현악단의 음악회엔 빠짐없이 참석해 격려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졌 다는 모란봉악단이 처음 공개됐다.

모란봉악단은 파격적인 의상에 팝송을 번안해 부르는 등 이전 음악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대내외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새로운 지도자가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인가. 인민들이 얼마나 따를 수 있는 그런 믿음직한 지도자인가. 이것을 보여줘야 되는 거죠. 지도자는 그만큼의 어떤 여유로움을,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그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문화적 개혁 개방을 예측하게 하는 파격적인 공연이나 행사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북한 내 예술 문화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젊은 지도자의 예술적 지도력이 발휘된다면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격적인 행보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북한 예술은 기본적으로 체제하고 밀접하게 연결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도자가 어떤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볼 수가 있고요. 김정일 국방위원장 같은 경우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어떤 교시라든가 또는 지능책을 펴왔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은 제1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예술보다는 다른 분야, 군사적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로즈업 북한] 北 선전·선동의 문화 예술
    • 입력 2013-05-11 08:08:30
    • 수정2013-05-11 08:20:22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북한 당국은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의 문화예술교육을 강조합니다.

노래와 춤, 무용 등의 문화예술을 북한의 정치 이념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의 문화예술에 대해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잇달아 공개했다.

<녹취> ‘이 땅에 밤이 깊어갈 때’중 : "하루해 기울고 날이 저물면 당 중앙 불빛이 어리여 오네. 조국의 운명과 인민을 위해 이 밤도 지새우실 김정은 동지..."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남짓,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노래가 3곡이나 나왔다.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연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던 시기에, 한편으로 지도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창작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김정은 찬양가를 살펴보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내용이 일색이다.

<녹취> ‘복 받은 인민의 노래’중 : "우리에겐 제일 고마운 원수님이 계십니다."

<녹취>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중 : "사령부 바라보며 안녕을 축복한 전사의 그 염원 우리 지녔다 천만의 심장인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우상화 노래를 선보였다.

우상화 노래들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곡조가 단순한 편이고 가사도 이해하기 쉽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음악은 주체 음악이라고 얘기를 해요. 주체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은 아주 유일한 그러한 창작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 주체 음악에서 혁명적인 내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중의 핵은 바로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입니다 그리고 수령과 당과 대중의 어떤 혈연적인 연계. 이걸 담는 거죠."

북한에서는 음악과 미술, 문학 등 문화 예술 분야를 정치 이념의 도구로 활용한다.

당의 정책과 최고 지도자의 선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1966년 김일성 주석은 주체 예술을 주창한다. 당시 김 주석은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기본적으로 보면 이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를 떠난 적이 별로 없었고요.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1920~30년대 항일 무장 혁명 투쟁 시기부터 어떤 연극이라든가 노래 같은 것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교양시키고 사회주의로 이념화하는데 있어서 활용을 해왔었고요."

1970,80년대에 이르러서는 공연 예술이나 민족 가극 분야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90년대에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경희극 양식. 2000년대에는 대중음악과 아리랑 같은 대집단 체조 예술 공연이 발달한다.

북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정치적 도구로 정착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다.

김정일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교양 산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할 것을 수시로 지시했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이제 그러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첫째는 서정성이 강화됩니다. 물론 그런 정치성이나 사상성이나 혁명성은 주요 핵심이에요. 핵심이지만 거기에 하나 외피를 씌우게 되는 거죠. 그걸 조금 오락적으로, 조금 대중적으로 해서 재미있게 만든 겁니다."

북한의 예술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예술 전문대학 출신의 전문 교사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배치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국가의 중요한 행사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17일) :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재능의 싹을 찾아 꽃피어주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고마운 은정과 선군 조선의 미래를 떠 매고 나갈 유능한 혁명인재..."

<녹취> 김영순(탈북자/인민군 협주단 무용배우 출신) : "북한에서는 (노)태어나면 애기 궁전, 자라나면 소년 궁전, 어디를 가나 내 나라는 궁전도 많아요. 야 참 좋아! 아이들을 왕으로 키워주는 내 나라 제일로 좋아!(노)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부르거든요. 어버이 수령만이 전민의 모든 생사고락을 다 책임진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수령이“아”하면 밑에까지 “아” 하게 돼 있는 나라가 북한이기에 그렇게 따르고 있습니다. 당의 선전 선동자적 역할을 하는 게 예술이에요."

북한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 활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취미 모임의 일종인 예술 소조나 예술 선전대를 학교나 단체 별로 조직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녹취> 김영순(탈북자/인민군 협주단 무용배우 출신) :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로서 이제 예술 선전대를 만듭니다. 그래서 예술 소조 활동도 하고 선전대도 있고 이렇게 하고 예술 소조는 이제 농촌 지원시기가 되거나 또 농촌 대제가 나왔거나 또 대안의 사업 체계가 나왔거나 이럴 때는 예술 소조를 묶어 가지고 각 공장 기업소, 농어촌 이렇게 다니면서 활동을 하는 게 북한의 예술 소조 활동입니다."

예술 선전대의 주요 임무는 북한 전역의 생산 현장인 공장과 농장 등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일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경제 선동 공연을 펼친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17일) :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생산에서 열혈 혁신적 성과를 이룩해 나가고 있는 이 곳 공장 종업원들을 찾은 이들은 종업원들의 노력적 성과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북한 사회 전체가 예술을 통해서 어떤 사상과 교양을 꾸준하게 교양하는 작업이라고 본다면 방과 후라든가 그 다음에 일과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교양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북한은 이제 일찍부터 예술을 국가 체제 안으로 인입을 시켰었고 많은 주민들로 하여금 상시적으로 사회주의 교양 체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대 들어서부터 북한의 문화 예술 발전은 음악 분야에 집중 된다.

김정일은 음악정치라는 용어를 등장시켰다.

음악정치란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총대와 음악’을 결합한 ‘선군시대’의 독한 정치방식이라고 선전했다.

주민들이 쉽게 접하고 따라할 수 있는 장르인 음악을 통해 사상교육과 근로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기로 유명하다.

김일성은 만수대 예술단을 특히 아꼈다고 한다.

<녹취> 김일진(만수대예술단 예술부 단장) : "우리 만수대 예술단을 조직해 주시면서 수령성가를 비롯한 국가적인 명작들을 수많이 창작하고 우리 당의 사상과 의도를 대내외에 널리 시위하는 것이 바로 우리 만수대예술단의 사명과 전통으로 되도록...."

김정일은 보천보 전자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을 총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 왕재산경음악단 소개 영상(2011년) :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기백 끝없는 낭만과 희열이 넘치는 공연은 날로 발전하는 주체 예술의 면모를 잘 보여준 것으로 해서..."

2009년에는 은하수 관현악단이 등장한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이 음악단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최근 긴장 국면 속에서도 은하수 관현악단의 음악회엔 빠짐없이 참석해 격려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졌 다는 모란봉악단이 처음 공개됐다.

모란봉악단은 파격적인 의상에 팝송을 번안해 부르는 등 이전 음악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대내외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녹취> 임순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새로운 지도자가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인가. 인민들이 얼마나 따를 수 있는 그런 믿음직한 지도자인가. 이것을 보여줘야 되는 거죠. 지도자는 그만큼의 어떤 여유로움을,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그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문화적 개혁 개방을 예측하게 하는 파격적인 공연이나 행사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북한 내 예술 문화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젊은 지도자의 예술적 지도력이 발휘된다면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격적인 행보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북한 예술은 기본적으로 체제하고 밀접하게 연결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도자가 어떤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볼 수가 있고요. 김정일 국방위원장 같은 경우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어떤 교시라든가 또는 지능책을 펴왔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은 제1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예술보다는 다른 분야, 군사적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