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병사’ 군용차로 탈영…교통사고 5명 부상

입력 2014.08.09 (06:01) 수정 2014.08.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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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이른바 관심병사로 분류된 병사가 군용 트럭을 몰고 부대를 이탈했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혔습니다.

어제 전군 장병을 상대로 특별교육이 실시된 직후 일어난 사고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군용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내달립니다.

곧바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그 뒤를 쫓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연천의 6포병 여단 소속 이모 상병이 군용 트럭을 몰고 부대를 무단 이탈해 달아나다 민간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임태수(연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뒤따라가는 간부가 하나가 있었어요. 걔가 부대에서 탈영했을 때 계속 쫓아가는.."

부대를 빠져나온 이 상병의 차량은 어젯밤 9시 10분쯤 시내버스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은 채 달리다 10분 뒤에 또 다시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병의 차량도 굽은 길을 돌다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군과 경찰에 쫓기던 이 상병은 이렇게 난간을 뚫고도 다리 아래 300미터를 더 내달렸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부와 버스 승객 등 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차량과 함께 추락한 이 상병도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탈영병을 쫓는 심야의 차량 추격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녹취> 군 부대 인근 주민 : "얼마나 어이가 없어요. 지금 여름이라 밖에 다 애들이고 나와서 노는데 광폭의 질주를 했다니까요."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헌병대는 치료를 마친 이 상병을 상대로 정확한 탈영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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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병사’ 군용차로 탈영…교통사고 5명 부상
    • 입력 2014-08-09 06:02:51
    • 수정2014-08-09 20:24: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젯밤 이른바 관심병사로 분류된 병사가 군용 트럭을 몰고 부대를 이탈했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혔습니다.

어제 전군 장병을 상대로 특별교육이 실시된 직후 일어난 사고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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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군용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내달립니다.

곧바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그 뒤를 쫓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연천의 6포병 여단 소속 이모 상병이 군용 트럭을 몰고 부대를 무단 이탈해 달아나다 민간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임태수(연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뒤따라가는 간부가 하나가 있었어요. 걔가 부대에서 탈영했을 때 계속 쫓아가는.."

부대를 빠져나온 이 상병의 차량은 어젯밤 9시 10분쯤 시내버스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은 채 달리다 10분 뒤에 또 다시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병의 차량도 굽은 길을 돌다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군과 경찰에 쫓기던 이 상병은 이렇게 난간을 뚫고도 다리 아래 300미터를 더 내달렸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부와 버스 승객 등 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차량과 함께 추락한 이 상병도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탈영병을 쫓는 심야의 차량 추격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녹취> 군 부대 인근 주민 : "얼마나 어이가 없어요. 지금 여름이라 밖에 다 애들이고 나와서 노는데 광폭의 질주를 했다니까요."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헌병대는 치료를 마친 이 상병을 상대로 정확한 탈영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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