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깨어난 식물인간 남성 “항상 희망 있다”

입력 2015.02.07 (06:51) 수정 2015.0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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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년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살다가 어느날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웹디자이너가 된 한 외국 남성이 화제입니다.

이 남성은 '마비된 몸도 자신의 의식을 가둘 수는 없었고, 아무리 작더라도 항상 희망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없이 축늘어진 12살 소년, 희귀병으로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2년이 지나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지는 마비됐고 혀는 물론 눈동자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마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 "철저하게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내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병상에서 보낸 시간이 12년.

주변사람들은 마틴을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했고, 부모마저 아들이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그래서 속상했죠. 하지만,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 이해하고 있었어요."

다시 일어서게 된 건 한 간호사 덕분이었습니다.

간호사 비르나 씨는 마틴의 의식이 있다고 믿고 부모를 설득해 다시 검진을 받게 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이 시작되면서 기적적으로 운동신경 일부가 돌아왔고, PC 자판을 통한 인공음성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인터뷰> "마음의 힘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랑과 신념의 중요성을 믿고 결코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마틴의 경험은 최근 자서전으로 출판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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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깨어난 식물인간 남성 “항상 희망 있다”
    • 입력 2015-02-07 06:53:31
    • 수정2015-02-07 0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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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년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살다가 어느날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웹디자이너가 된 한 외국 남성이 화제입니다.

이 남성은 '마비된 몸도 자신의 의식을 가둘 수는 없었고, 아무리 작더라도 항상 희망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없이 축늘어진 12살 소년, 희귀병으로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2년이 지나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지는 마비됐고 혀는 물론 눈동자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마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 "철저하게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내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병상에서 보낸 시간이 12년.

주변사람들은 마틴을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했고, 부모마저 아들이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그래서 속상했죠. 하지만,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 이해하고 있었어요."

다시 일어서게 된 건 한 간호사 덕분이었습니다.

간호사 비르나 씨는 마틴의 의식이 있다고 믿고 부모를 설득해 다시 검진을 받게 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이 시작되면서 기적적으로 운동신경 일부가 돌아왔고, PC 자판을 통한 인공음성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인터뷰> "마음의 힘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랑과 신념의 중요성을 믿고 결코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마틴의 경험은 최근 자서전으로 출판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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