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남자 쇼트트랙 ‘이젠 우리에게 맡겨!’

입력 2015.04.09 (21:50) 수정 2015.04.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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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중계 멘트 : "신다운 3번째! 3번째! 3번째! (아... 4번째...)"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노 골드도 아니고 노 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곽윤기와 이정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포스트 안현수로 불렸던 노진규가 암 투병을 해 전력 손실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다행스러운 점은 기량이 뛰어난 10대 선수들의 급성장인데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 쇼트트랙 대표선발 1차전.

불과 열다섯 살 황대헌이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칩니다.

인 코스로 파고들어 몸싸움을 이겨낸 뒤, 다시 아웃 코스로 추월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인터뷰> 황대헌(부흥고 1학년) : "(승부수를) 딱 던졌는데, 그게 돼서 저도 놀랐고, 제 높이에서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탄탄한 근력을 갖춘 체격과 뛰어난 기술을 선보인 황대헌은 유망주에 목말랐던 남자 쇼트트랙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1차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황대헌보다 두 살 많은 3학년 김다겸은 형들을 제치고 500m 1위에 올랐습니다.

올 초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김다겸.

스타트와 순발력이 뛰어나고, 지구력도 좋아 3년 뒤 평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인터뷰> 김다겸(행신고 3학년) : "세계 대회도 나가보고, 빨리 경험을 쌓아서 평창 올림픽을 남자가 우리나라가 먹었으면 좋겠어요."

이호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김다겸과 안현수를 닮고 싶다는 황대헌의 성장.

지난해 소치 올림픽 노메달 충격으로 침체됐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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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된 남자 쇼트트랙 ‘이젠 우리에게 맡겨!’
    • 입력 2015-04-09 21:53:03
    • 수정2015-04-10 07:33:38
    뉴스 9
<앵커 멘트>

<녹취> 중계 멘트 : "신다운 3번째! 3번째! 3번째! (아... 4번째...)"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노 골드도 아니고 노 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곽윤기와 이정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포스트 안현수로 불렸던 노진규가 암 투병을 해 전력 손실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다행스러운 점은 기량이 뛰어난 10대 선수들의 급성장인데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 쇼트트랙 대표선발 1차전.

불과 열다섯 살 황대헌이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칩니다.

인 코스로 파고들어 몸싸움을 이겨낸 뒤, 다시 아웃 코스로 추월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인터뷰> 황대헌(부흥고 1학년) : "(승부수를) 딱 던졌는데, 그게 돼서 저도 놀랐고, 제 높이에서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탄탄한 근력을 갖춘 체격과 뛰어난 기술을 선보인 황대헌은 유망주에 목말랐던 남자 쇼트트랙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1차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황대헌보다 두 살 많은 3학년 김다겸은 형들을 제치고 500m 1위에 올랐습니다.

올 초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김다겸.

스타트와 순발력이 뛰어나고, 지구력도 좋아 3년 뒤 평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인터뷰> 김다겸(행신고 3학년) : "세계 대회도 나가보고, 빨리 경험을 쌓아서 평창 올림픽을 남자가 우리나라가 먹었으면 좋겠어요."

이호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김다겸과 안현수를 닮고 싶다는 황대헌의 성장.

지난해 소치 올림픽 노메달 충격으로 침체됐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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