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장 시험 치르다 3명 사망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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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체력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것인데 이 체력장 시험을 치르다가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면은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던 고등학생 3명이 어제와 오늘 숨졌습니다. 체력 평가를 받다가 숨지는 학생들의 체력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어제 오후 체력 평가를 받던 서울기계공고 2학년 이철수 군이 오래달리기를 하다 숨졌습니다. 또 광명공고 2학년 최우명 군 등 어제 오후 1,000미터 오래달리기를 하다 숨진 학생이 3명이나 됩니다. 평소 운동기회가 없고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무리하게 달리다가 생긴 비극입니다.


임찬규 (장학관) :

학생들 간의 그 열등감 의식때문에 학생들이 좀 무리하게 체력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사고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조승연 (연세대 교수) :

원인은 대게 그 순간적으로 사망하는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 대부분이죠. 평소에 물론 어떤 심장 질환에 그러한 의심이 있다든가, 그러한 경우는 운동을 시키지 말아야 되고...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체력 평가 점수를 결코 무시 할 수는 없습니다. 200미터 트랙의 고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체력평가에서 만점을 맞기 위해서는 이 운동장 5바퀴를 3분 53초 이내에 돌아야 됩니다.


조용식 (고교 1년) :

굉장히 힘들고요, 체력 조건이 좋은 애들은 몇 명밖에 못 들어옵니다.


이주영 (고고1년) :

다른 종목은 쉽게 만 점을 받겠는데요, 오래 달리기는 상당히 부담이 많이 가요, 생각보다.


정지환 기자 :

체력 증진을 위해서도 오래달리기 평가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체력 평가를 한다고 해서 무리한 달리기를 하다간 이런 비극이 생깁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체력 평가도 평소의 연습과 꾸준한 연마가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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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장 시험 치르다 3명 사망
    • 입력 1990-09-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체력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것인데 이 체력장 시험을 치르다가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면은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던 고등학생 3명이 어제와 오늘 숨졌습니다. 체력 평가를 받다가 숨지는 학생들의 체력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어제 오후 체력 평가를 받던 서울기계공고 2학년 이철수 군이 오래달리기를 하다 숨졌습니다. 또 광명공고 2학년 최우명 군 등 어제 오후 1,000미터 오래달리기를 하다 숨진 학생이 3명이나 됩니다. 평소 운동기회가 없고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무리하게 달리다가 생긴 비극입니다.


임찬규 (장학관) :

학생들 간의 그 열등감 의식때문에 학생들이 좀 무리하게 체력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사고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조승연 (연세대 교수) :

원인은 대게 그 순간적으로 사망하는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 대부분이죠. 평소에 물론 어떤 심장 질환에 그러한 의심이 있다든가, 그러한 경우는 운동을 시키지 말아야 되고...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체력 평가 점수를 결코 무시 할 수는 없습니다. 200미터 트랙의 고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체력평가에서 만점을 맞기 위해서는 이 운동장 5바퀴를 3분 53초 이내에 돌아야 됩니다.


조용식 (고교 1년) :

굉장히 힘들고요, 체력 조건이 좋은 애들은 몇 명밖에 못 들어옵니다.


이주영 (고고1년) :

다른 종목은 쉽게 만 점을 받겠는데요, 오래 달리기는 상당히 부담이 많이 가요, 생각보다.


정지환 기자 :

체력 증진을 위해서도 오래달리기 평가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체력 평가를 한다고 해서 무리한 달리기를 하다간 이런 비극이 생깁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체력 평가도 평소의 연습과 꾸준한 연마가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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