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공원 살려야

입력 1991.10.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승재 앵커 :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공원아닌 공원이 있습니다. 지난 76년에 군부대가 들어선 학동공원은 15년의 세월과 함께 주변여건이 크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공원으로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시 논현동에 있는 학동공원입니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주위에 철조망까지 처가며 접근을 막고있어 주민들은 이곳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가 없게 돼있습니다. 지난 76년 이곳에 군부대가 들어온 뒤 이 일대가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주택이 밀집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근에 따로 공원이나 녹지가 없는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변준 (서울 논현동) :

안식처가 없지 않습니까. 고원부지 거든요. 본래는 공원부지는 공원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부대가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런 말을 생각할 수가 없다 이겁니다.


김미진 (서울 논현동) :

운동할 때도 없고 아침에 조깅할려고 해도 할 장소가 없고 쉴 공간이 도대체 없어요.


박찬욱 기자 :

그런데 지난 76년 부대가 처음으로 들어섰던 3만 평방미터의 공원부지가운데 일부분만을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별다른 불편없이 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뒤 군사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출입제한이 강화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유일한 휴식공간인 이곳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부대라는 특성 때문에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던 주민들을 대신해 오늘부터 강남구 의회가 나섰습니다.


유정규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 :

군부대라고 하는 그 특수적인 사정 때문에 접근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구의회가 탄생됨에 따라서 주민의 청원으로서 받아들여 가지고 검토하게 됐습니다.


박찬욱 기자 :

보안상 필요하다는 이유로 도심 한가운데 10여년간 자리잡고 있는 군시설, 그러나 주변환경이 변한만큼 이제는 이 학동공원을 주인인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동 공원 살려야
    • 입력 1991-10-30 21:00:00
    뉴스 9

유승재 앵커 :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공원아닌 공원이 있습니다. 지난 76년에 군부대가 들어선 학동공원은 15년의 세월과 함께 주변여건이 크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공원으로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시 논현동에 있는 학동공원입니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주위에 철조망까지 처가며 접근을 막고있어 주민들은 이곳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가 없게 돼있습니다. 지난 76년 이곳에 군부대가 들어온 뒤 이 일대가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주택이 밀집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근에 따로 공원이나 녹지가 없는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변준 (서울 논현동) :

안식처가 없지 않습니까. 고원부지 거든요. 본래는 공원부지는 공원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부대가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런 말을 생각할 수가 없다 이겁니다.


김미진 (서울 논현동) :

운동할 때도 없고 아침에 조깅할려고 해도 할 장소가 없고 쉴 공간이 도대체 없어요.


박찬욱 기자 :

그런데 지난 76년 부대가 처음으로 들어섰던 3만 평방미터의 공원부지가운데 일부분만을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별다른 불편없이 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뒤 군사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출입제한이 강화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유일한 휴식공간인 이곳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부대라는 특성 때문에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던 주민들을 대신해 오늘부터 강남구 의회가 나섰습니다.


유정규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 :

군부대라고 하는 그 특수적인 사정 때문에 접근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구의회가 탄생됨에 따라서 주민의 청원으로서 받아들여 가지고 검토하게 됐습니다.


박찬욱 기자 :

보안상 필요하다는 이유로 도심 한가운데 10여년간 자리잡고 있는 군시설, 그러나 주변환경이 변한만큼 이제는 이 학동공원을 주인인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