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부인 별세

입력 1992.03.19 (21:00) 수정 2024.02.25 (1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별세 한 프란체스카 이승만대통령영부인; 빈소 에 헌화 하는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


이규원 앵커 :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오늘 새벽 92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23일 이화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아내로서 또 초대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영욕의 일생을 살았던 프란체스카 여사의 일대기를 이정옥 기자가 전합니다.


이정옥 기자 :

푸른 눈의 영부인 리 프란체스카, 우리나라의 첫 번째 퍼스트레이디였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아내답게 태극기와 성경책 그리고 남북통일이라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를 관속에 넣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퍼스트레이디의 영광과 함께 6.25 전쟁의 발발과 이 대통령의 하야, 미국망명 등의 쓰라림을 맛보는 등 우리 현대사와 더불어 영욕의 일생을 살았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 대통령이 망명지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난 뒤인 1970년부터 이화장에 돌아와 아들과 며느리 두 손자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늘 치마저고리에 쪽진 흰머리를 했던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 모습의 프란체스카 여사는 손자들의 속옷을 직접 꿰매 입히는 등 자녀들에게 검약한 생활을 할 것을 누누이 가르쳐 왔으며 남편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살아생전에 보고 싶어 했습니다.

가난한 독립운동가였던 59살의 이승만 박사의 인간적인 풍모에 이끌려 결혼했던 34살의 오스트리아 처녀 프란체스카는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으로 태어나겠다던 자신의 소원대로 제2의 모국 한국 땅에 묻히게 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란체스카 부인 별세
    • 입력 1992-03-19 21:00:00
    • 수정2024-02-25 10:47:43
    뉴스 9

별세 한 프란체스카 이승만대통령영부인; 빈소 에 헌화 하는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


이규원 앵커 :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오늘 새벽 92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23일 이화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아내로서 또 초대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영욕의 일생을 살았던 프란체스카 여사의 일대기를 이정옥 기자가 전합니다.


이정옥 기자 :

푸른 눈의 영부인 리 프란체스카, 우리나라의 첫 번째 퍼스트레이디였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아내답게 태극기와 성경책 그리고 남북통일이라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를 관속에 넣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퍼스트레이디의 영광과 함께 6.25 전쟁의 발발과 이 대통령의 하야, 미국망명 등의 쓰라림을 맛보는 등 우리 현대사와 더불어 영욕의 일생을 살았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 대통령이 망명지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난 뒤인 1970년부터 이화장에 돌아와 아들과 며느리 두 손자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늘 치마저고리에 쪽진 흰머리를 했던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 모습의 프란체스카 여사는 손자들의 속옷을 직접 꿰매 입히는 등 자녀들에게 검약한 생활을 할 것을 누누이 가르쳐 왔으며 남편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살아생전에 보고 싶어 했습니다.

가난한 독립운동가였던 59살의 이승만 박사의 인간적인 풍모에 이끌려 결혼했던 34살의 오스트리아 처녀 프란체스카는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으로 태어나겠다던 자신의 소원대로 제2의 모국 한국 땅에 묻히게 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