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유민주당 제리노프스키 당수 북한에 부정적 입장

입력 1993.12.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옐친에 맞서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 1당이 확실해진 자유민주당의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한국에 대한 첫 발언을 통해서 비타협적이고 독재체제인 북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극우 민족주의자로서 세계의 주목을 지금 받고 있는 제리노프스키 당수를 한국 특파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선기 모스크바 특파원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러시아 총선의 승리자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제리노프스키 당수,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47살인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노래를 썩 잘하지는 않지마는 그는 민족주의자답게 러시아 민요를 즐겨 부르려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북방열도를 원자폭탄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고 국가 재정을 돕기 위해서는 이라크나 시리아와 같이 호전적인 국가들과 무기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한국에 대해서 무척 호감을 갖고 한국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지도자들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과의 관계발전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리노프스키는 지난 46년에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시아 전문가입니다.

그는 비스마르크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폐쇄적인 북한을 싫어합니다.


“나는 북한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독재, 자유의 제한, 궁핍으로 북한은 뒤쳐져 있습니다.”


서방세계는 지난 91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 대통령과 함께 출마했던 제리노프스키 당수가 이제는 옐친 대통령의 충격적인 방해자가 될 것인지 지켜볼 것입니다.

서방세계는 그가 옛 소련의 국경선을 회복하겠다는 식의 러시아 민족주의 우월성을 어떻게 과시할지 앞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자유민주당 제리노프스키 당수 북한에 부정적 입장
    • 입력 1993-12-15 21:00:00
    뉴스 9

러시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옐친에 맞서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 1당이 확실해진 자유민주당의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한국에 대한 첫 발언을 통해서 비타협적이고 독재체제인 북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극우 민족주의자로서 세계의 주목을 지금 받고 있는 제리노프스키 당수를 한국 특파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선기 모스크바 특파원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러시아 총선의 승리자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제리노프스키 당수,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47살인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노래를 썩 잘하지는 않지마는 그는 민족주의자답게 러시아 민요를 즐겨 부르려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북방열도를 원자폭탄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고 국가 재정을 돕기 위해서는 이라크나 시리아와 같이 호전적인 국가들과 무기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리노프스키 당수는 한국에 대해서 무척 호감을 갖고 한국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지도자들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과의 관계발전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리노프스키는 지난 46년에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시아 전문가입니다.

그는 비스마르크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폐쇄적인 북한을 싫어합니다.


“나는 북한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독재, 자유의 제한, 궁핍으로 북한은 뒤쳐져 있습니다.”


서방세계는 지난 91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 대통령과 함께 출마했던 제리노프스키 당수가 이제는 옐친 대통령의 충격적인 방해자가 될 것인지 지켜볼 것입니다.

서방세계는 그가 옛 소련의 국경선을 회복하겠다는 식의 러시아 민족주의 우월성을 어떻게 과시할지 앞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