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 신한국당 치열

입력 1996.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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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제15대 총선이 이제 석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은 91일 남았습니다. 총선에 대비한 각 당의 공천작업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은 2백명 가까운 지역구의 공천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경합지역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유력인사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각축이 벌어지는 등 진통도 만만치를 않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어제 발표된 지구당 조직책 1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으로 부터 총선을 석달 앞둔 시점에 공천작업 진행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신한국당은 현재까지 2백명 가까운 지역구 공천자를 내정해 통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60여곳에 대해서는 공천 대상자를 2, 3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사표를 제출하고 입당한 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 실장은 서울 양천을에, 민정계 비난 발언으로 물러난 이영희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송파갑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이 공천작업이 가시화되자 공천을 둘러싼 일부 경합지역의 각축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세응 6선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 작가 김한길씨와 경합을 벌이고 있고 부산 동구에서는 5.17과 관련된 허삼수 의원 대신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공천설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의 노무현 전 의원의 영입설도 나돌고 있습니다. 선거구 조정으로 분구된 강원도 춘천갑구에는 한승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정됨에 따라 춘천을구에서 4선의원인 이민섭 의원이 자신의 선거구 사무국장 출신인 유종수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순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 통영 고성에서는 어제 공직을 사퇴한 김동욱 한국관광공사 이사장과 유광언 전 정무1차관이 경남 거창 역시 어제 사퇴한 신용선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이사장이 이강두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동윤 전 의원과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 차관은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영입과정에서 당내 색깔시비를 불러일으킨 이태복 노동자신문 발행인은 오늘 자신을 비난한 김용강 의원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이같은 진통은 선거출마자들의 공직사퇴 시한이 내일로 다가옴에 따라 더욱 확산될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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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대총선 신한국당 치열
    • 입력 1996-0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제15대 총선이 이제 석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은 91일 남았습니다. 총선에 대비한 각 당의 공천작업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은 2백명 가까운 지역구의 공천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경합지역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유력인사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각축이 벌어지는 등 진통도 만만치를 않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어제 발표된 지구당 조직책 1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으로 부터 총선을 석달 앞둔 시점에 공천작업 진행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신한국당은 현재까지 2백명 가까운 지역구 공천자를 내정해 통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60여곳에 대해서는 공천 대상자를 2, 3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사표를 제출하고 입당한 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 실장은 서울 양천을에, 민정계 비난 발언으로 물러난 이영희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송파갑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이 공천작업이 가시화되자 공천을 둘러싼 일부 경합지역의 각축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세응 6선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 작가 김한길씨와 경합을 벌이고 있고 부산 동구에서는 5.17과 관련된 허삼수 의원 대신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공천설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의 노무현 전 의원의 영입설도 나돌고 있습니다. 선거구 조정으로 분구된 강원도 춘천갑구에는 한승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정됨에 따라 춘천을구에서 4선의원인 이민섭 의원이 자신의 선거구 사무국장 출신인 유종수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순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 통영 고성에서는 어제 공직을 사퇴한 김동욱 한국관광공사 이사장과 유광언 전 정무1차관이 경남 거창 역시 어제 사퇴한 신용선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이사장이 이강두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동윤 전 의원과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 차관은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영입과정에서 당내 색깔시비를 불러일으킨 이태복 노동자신문 발행인은 오늘 자신을 비난한 김용강 의원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이같은 진통은 선거출마자들의 공직사퇴 시한이 내일로 다가옴에 따라 더욱 확산될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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