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통제 따라야

⊙류근찬 앵커 :

그러나 나머지 공비 잔당을 소탕하고 있는 군경 수색대 작전을 어렵게 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통제를 무시하고 작전지역에 들어가거나 또 불확실한 신고 심지어는 허위신고까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론의 경쟁적인 취재가 군경의 작전수행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한재호 기자 :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오늘 아침 6시반 도주하는 무장공비 잔당들을 쫓아 강릉시 칠성산 부근 야산에 매복해 있던 육군 비호부대 수색대원들이 수상한 남자 한명을 발견하고 일제히 사격을 가합니다. 이 남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숨진 사람은 마을 주민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창식 (육군 1군사령부 정신전력과장) :

확인결과 송이 채취를 위해 작전지역에 출입한 주민 강릉시 부정면 안상영씨로 밝혀졌습니다.

⊙한재호 기자 :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군 작전지역에 들어갔다가 공비로 오인돼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작전지역내에 주민들이 야간이동을 자제하고 출입시에는 행정기관에서 제시한 식별표시와 작전지역내 통금시간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합니다."

장난이나 거짓신고 오인신고도 군 작전을 어렵게 합니다. 지난 20일 새벽 5시 경북 봉화에서는 무장공비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보상금을 노린 허위신고였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이후 각 경찰서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의 간첩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대부분 신빙성이 없습니다.

⊙간첩 오인신고 :

수상한 사람이 우리 군복입고 모자도 안쓰고, 이대역에서 내렸는데...

⊙한재호 기자 :

이에 따라 군경은 작전지역에서 주민들이 통제에 적극 따라줄 것과 허위 장난신고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군경은 이와함께 경쟁적인 보도와 작전지역에서의 취재가 소탕작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