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공세 작전

입력 1996.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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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무장공비 잔당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칠성산은 산세가 원체 심해서 우리 수색대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경 수색대는 공비 잔당을 조기에 섬멸하겠다는 의지로 방금 들으신 것처럼 압박작전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소탕작전 이후 처음으로 조명탄까지 발사하면서 야간 추적 작전을 벌였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밤 10시 칠흙같은 어둠을 가르는 조명탄 30여발이 칠성산 상공에 투하됐습니다. 멀리 강릉시내까지 대낮처럼 밝힌 가운데 우리 군의 야간 압박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작전이 시작된지 20분여 군 수색대는 어슴프레 이동하는 공비를 발견했고 곧바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수색대와 공비의 숨막히는 전투는 오늘 새벽까지 7차례나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공비를 사살하지는 못했고 아군 사병 2명이 공비의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송이버섯을 따러왔던 안상영씨가 공비로 오인돼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 작전을 기점으로 야간작전을 변경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잠수함 좌초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 외곽에 봉쇄선을 구축한뒤 다시 공비들의 은신처 주변에 2겹의 포위망으로 조여들어가는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인사격을 우려해 낮에는 수색작전을 펴고 밤에는 매복만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 부터는 공비들의 은신처로 예상되는 지점에 조명탄을 동원한뒤 집중적인 화력을 퍼붓는 공세위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 군의 이같은 야간작전은 극도로 지친 공비들을 압박해 노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에 공비를 섬멸하기 위해 군 당국이 적극 공세로 나섰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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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공세 작전
    • 입력 1996-09-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무장공비 잔당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칠성산은 산세가 원체 심해서 우리 수색대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경 수색대는 공비 잔당을 조기에 섬멸하겠다는 의지로 방금 들으신 것처럼 압박작전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소탕작전 이후 처음으로 조명탄까지 발사하면서 야간 추적 작전을 벌였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밤 10시 칠흙같은 어둠을 가르는 조명탄 30여발이 칠성산 상공에 투하됐습니다. 멀리 강릉시내까지 대낮처럼 밝힌 가운데 우리 군의 야간 압박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작전이 시작된지 20분여 군 수색대는 어슴프레 이동하는 공비를 발견했고 곧바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수색대와 공비의 숨막히는 전투는 오늘 새벽까지 7차례나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공비를 사살하지는 못했고 아군 사병 2명이 공비의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송이버섯을 따러왔던 안상영씨가 공비로 오인돼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 작전을 기점으로 야간작전을 변경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잠수함 좌초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 외곽에 봉쇄선을 구축한뒤 다시 공비들의 은신처 주변에 2겹의 포위망으로 조여들어가는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인사격을 우려해 낮에는 수색작전을 펴고 밤에는 매복만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 부터는 공비들의 은신처로 예상되는 지점에 조명탄을 동원한뒤 집중적인 화력을 퍼붓는 공세위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 군의 이같은 야간작전은 극도로 지친 공비들을 압박해 노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에 공비를 섬멸하기 위해 군 당국이 적극 공세로 나섰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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