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누명벗은 표종욱일병

입력 1996.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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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표종욱 일병 문제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작전기간중에 실종된 이 표종욱 일병을 단순히 탈영으로 처리함으로써 결국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한 군 기강의 문제입니다. 이제 탈영병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긴 했지만 표종욱 일병 가족의 마음을 한번쯤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족들의 표정을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훌륭한 언론인이 돼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던 표종욱 일병 그러나 그 꿈은 채 펴보기도 전에 공비의 손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부모와 두 누나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던 이 외아들이 피살된 채 발견되자 가족들은 공비의 만행에 치를 떨면서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진속의 아들을 만지고 또 만져보지만 서러움은 봇물처럼 밀려옵니다. 더구나 성실하기만 했던 표종욱 일병이 한때 군 당국에 의해 탈영병으로 몰렸다는 사실이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박영하 (고 표일병 어머니) :

마지막으로 정말 우리 종욱이가 끝까지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자식을 탈영 엄마라는거와 우리 종욱이는 탈영병이라는거 가슴에 안고 내가 죽을건데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전종철 기자 :

대학 2학년까지 마치고 올봄 군에 입대한 표종욱 일병의 모교에 설치된 분향소 학우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했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표종욱 일병의 죽음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박미경 (동아리 후배) :

노래패하고 연극반에서 활약을 했는데요 늘 리더였어요.


⊙김길성 (표일병 친구) :

성격이 항상 밝구요 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항상 도맡아서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다들 좋아했어요.


⊙전종철 기자 :

그러나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표종욱 일병 가족들은 그나마 억울한 누명이라도 벗었다며 서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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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 누명벗은 표종욱일병
    • 입력 1996-11-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표종욱 일병 문제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작전기간중에 실종된 이 표종욱 일병을 단순히 탈영으로 처리함으로써 결국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한 군 기강의 문제입니다. 이제 탈영병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긴 했지만 표종욱 일병 가족의 마음을 한번쯤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족들의 표정을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훌륭한 언론인이 돼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던 표종욱 일병 그러나 그 꿈은 채 펴보기도 전에 공비의 손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부모와 두 누나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던 이 외아들이 피살된 채 발견되자 가족들은 공비의 만행에 치를 떨면서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진속의 아들을 만지고 또 만져보지만 서러움은 봇물처럼 밀려옵니다. 더구나 성실하기만 했던 표종욱 일병이 한때 군 당국에 의해 탈영병으로 몰렸다는 사실이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박영하 (고 표일병 어머니) :

마지막으로 정말 우리 종욱이가 끝까지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자식을 탈영 엄마라는거와 우리 종욱이는 탈영병이라는거 가슴에 안고 내가 죽을건데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전종철 기자 :

대학 2학년까지 마치고 올봄 군에 입대한 표종욱 일병의 모교에 설치된 분향소 학우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했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표종욱 일병의 죽음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박미경 (동아리 후배) :

노래패하고 연극반에서 활약을 했는데요 늘 리더였어요.


⊙김길성 (표일병 친구) :

성격이 항상 밝구요 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항상 도맡아서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다들 좋아했어요.


⊙전종철 기자 :

그러나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표종욱 일병 가족들은 그나마 억울한 누명이라도 벗었다며 서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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