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일병 시신발견

입력 1996.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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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무장공비 수색작전 관련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22일 실종됐던 육군 제2사단 공병대 소속 표종욱 일병의 시신이 실종 16일만인 오늘 무장공비에 의해서 살해된 현장인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경희 기자 :

지난달 22일 월동준비를 위해 부대근처 야산으로 싸리나무를 하러 나갔다 실종된 표종욱 일병 한때 탈영병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던 표종욱 일병은 실종 16일만인 오늘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 400고지 야산에서 무장공비에 의해 피살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이곳이 지난달 22일 실종됐던 표종욱 일병이 무장공비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현장입니다. 피살된 표종욱 일병은 목 부분이 가는줄로 감겼던 흔적이 있었고 사체는 옷이 벗겨진 채 낙엽속에 교묘히 위장돼 있었습니다. 실종됐던 표종욱 일병의 시신발굴에 나선 것은 어제 사살된 2명의 공비 유류품에서 표종욱 일병의 유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표종욱 일병의 남다른 투철한 군인정신은 그가 남긴 전선일기에서 밝혀졌습니다. 육군수첩에 깨알같이 적은 표 일병의 전선일기에는 대충대충 넘긴 하루 무너지는 안보태세라는 메모 형식의 글귀가 남겨져 있습니다. 그의 일기는 또 군 부대의 초석은 개인의 철저한 신념으로 부터라고도 적혀있어 사병으로써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개고 확고한 신념으로 군 복무에 충실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료장병 :

군생활에 착실했고, 남들이 모두 모범병으로...


⊙이경희 기자 :

표종욱 일병은 실종되면서 한때나마 탈영병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지만 고된 군복무 중에도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일기를 쓸 정도로 남다른 모범사병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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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일병 시신발견
    • 입력 1996-11-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무장공비 수색작전 관련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22일 실종됐던 육군 제2사단 공병대 소속 표종욱 일병의 시신이 실종 16일만인 오늘 무장공비에 의해서 살해된 현장인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경희 기자 :

지난달 22일 월동준비를 위해 부대근처 야산으로 싸리나무를 하러 나갔다 실종된 표종욱 일병 한때 탈영병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던 표종욱 일병은 실종 16일만인 오늘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 400고지 야산에서 무장공비에 의해 피살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이곳이 지난달 22일 실종됐던 표종욱 일병이 무장공비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현장입니다. 피살된 표종욱 일병은 목 부분이 가는줄로 감겼던 흔적이 있었고 사체는 옷이 벗겨진 채 낙엽속에 교묘히 위장돼 있었습니다. 실종됐던 표종욱 일병의 시신발굴에 나선 것은 어제 사살된 2명의 공비 유류품에서 표종욱 일병의 유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표종욱 일병의 남다른 투철한 군인정신은 그가 남긴 전선일기에서 밝혀졌습니다. 육군수첩에 깨알같이 적은 표 일병의 전선일기에는 대충대충 넘긴 하루 무너지는 안보태세라는 메모 형식의 글귀가 남겨져 있습니다. 그의 일기는 또 군 부대의 초석은 개인의 철저한 신념으로 부터라고도 적혀있어 사병으로써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개고 확고한 신념으로 군 복무에 충실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료장병 :

군생활에 착실했고, 남들이 모두 모범병으로...


⊙이경희 기자 :

표종욱 일병은 실종되면서 한때나마 탈영병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지만 고된 군복무 중에도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일기를 쓸 정도로 남다른 모범사병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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