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209동 일대 축대붕괴, 피해상황

입력 1997.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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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오늘 또 매우 부끄럽고 충격적인 사고가 서울에서 일어났습니다.


입주한지 불과 2년이 채 안되는 아파트 축대가 무너져서 한명이 숨지고 세명이 다친 사고입니다. 아직도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장에서는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자세한 사고 소식,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오늘 오후 2시 반쯤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209동 일대의 축대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높이 20미터 길이 50미터의 축대가 무너진 현장은 마치 폭격을 당한 듯한 모습입니다. 내려앉은 축대위의 아파트는 금방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기까지 합니다.


⊙목격자 :

갑자기 뭐가 쿵도 아니고 꽝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보니까는 연기가 뿌옇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보니까 우리는 몰랐는데 애기가 막 애기엄마랑 손잡고 뛰어가잖아요 왜그러냐니까 무너졌다고 그래서 보니까는 이게 완전히 주저앉아 버린 거예요.


⊙박찬욱 기자 :

오늘 사고로 축대 밑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던 서울 창동에 사는 27살 김미성氏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서울 면목동에 사는 41살 노인길氏와 중계동에 사는 34살 이재호氏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축대밑에 세워져있던 9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모두 부서졌습니다. 무너진 축대는 아파트앞 3층 상가도 덮쳤습니다.


⊙매몰 상가 상인 :

2층 창문 우리 가게로 돌이 막 들어왔어요, 축대가 넘어지면서...


⊙박찬욱 기자 :

상가의 1/3이 매몰됐고 창문과 내부 시설물들은 모두 파손됐습니다. 사고 직후 이 일대에는 도시가스와 전기 그리고 수도 등의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1,500여명은 부근 우촌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관계당국은 현재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여부와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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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209동 일대 축대붕괴, 피해상황
    • 입력 1997-05-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오늘 또 매우 부끄럽고 충격적인 사고가 서울에서 일어났습니다.


입주한지 불과 2년이 채 안되는 아파트 축대가 무너져서 한명이 숨지고 세명이 다친 사고입니다. 아직도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장에서는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자세한 사고 소식,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오늘 오후 2시 반쯤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209동 일대의 축대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높이 20미터 길이 50미터의 축대가 무너진 현장은 마치 폭격을 당한 듯한 모습입니다. 내려앉은 축대위의 아파트는 금방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기까지 합니다.


⊙목격자 :

갑자기 뭐가 쿵도 아니고 꽝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보니까는 연기가 뿌옇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보니까 우리는 몰랐는데 애기가 막 애기엄마랑 손잡고 뛰어가잖아요 왜그러냐니까 무너졌다고 그래서 보니까는 이게 완전히 주저앉아 버린 거예요.


⊙박찬욱 기자 :

오늘 사고로 축대 밑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던 서울 창동에 사는 27살 김미성氏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서울 면목동에 사는 41살 노인길氏와 중계동에 사는 34살 이재호氏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축대밑에 세워져있던 9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모두 부서졌습니다. 무너진 축대는 아파트앞 3층 상가도 덮쳤습니다.


⊙매몰 상가 상인 :

2층 창문 우리 가게로 돌이 막 들어왔어요, 축대가 넘어지면서...


⊙박찬욱 기자 :

상가의 1/3이 매몰됐고 창문과 내부 시설물들은 모두 파손됐습니다. 사고 직후 이 일대에는 도시가스와 전기 그리고 수도 등의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1,500여명은 부근 우촌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관계당국은 현재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여부와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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