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전격 경질

입력 1998.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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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경질


⊙ 김종진 앵커 :

안녕하십니까?

밤새 악몽을 꾸고 난 것 같은 심정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투지와 전술 어느것 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졸전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스스로를 위안할 방법을 찾느라 긴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런 국민적 여론속에 차범근 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금전 파리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잇단 참패의 책임을 물어 차 감독을 중도 퇴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차 감독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기간중 감독이 전격 교체되는 참담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기술위원장은 조금전 파리에서 긴급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차 감독의 경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은 네덜란드전 참패는 차범근 감독의 잘못된 선수기용과 작전실패에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하고 팀내 분위기 쇄신과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차 감독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축구협회는 특히 멕시코전 졸전에 이은 네덜란드전 참패로 국민여론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데다 남은 경기만이라도 국민 여망을 풀 수 있는 극적인 국면전환이 필요하게 된 것이 차 감독 경질의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범근 감독도 이번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남은 벨기에와의 본선 3차전은 김평석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경질은 차 감독이 멕시코전 패배이후 전술부재의 지적을 받아온데다 팀내 불화설 등 선수관리 문제까지 물의를 빚게 돼 축구협회 고위층을 중심으로 이미 수일전부터 검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둔 월드컵 대표팀은 이로서 월드컵 출전 도중 최초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참담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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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근 감독 전격 경질
    • 입력 1998-06-21 21:00:00
    뉴스 9

@전격 경질


⊙ 김종진 앵커 :

안녕하십니까?

밤새 악몽을 꾸고 난 것 같은 심정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투지와 전술 어느것 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졸전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스스로를 위안할 방법을 찾느라 긴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런 국민적 여론속에 차범근 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금전 파리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잇단 참패의 책임을 물어 차 감독을 중도 퇴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차 감독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기간중 감독이 전격 교체되는 참담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기술위원장은 조금전 파리에서 긴급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차 감독의 경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은 네덜란드전 참패는 차범근 감독의 잘못된 선수기용과 작전실패에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하고 팀내 분위기 쇄신과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차 감독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축구협회는 특히 멕시코전 졸전에 이은 네덜란드전 참패로 국민여론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데다 남은 경기만이라도 국민 여망을 풀 수 있는 극적인 국면전환이 필요하게 된 것이 차 감독 경질의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범근 감독도 이번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남은 벨기에와의 본선 3차전은 김평석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경질은 차 감독이 멕시코전 패배이후 전술부재의 지적을 받아온데다 팀내 불화설 등 선수관리 문제까지 물의를 빚게 돼 축구협회 고위층을 중심으로 이미 수일전부터 검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둔 월드컵 대표팀은 이로서 월드컵 출전 도중 최초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참담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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