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협회의 횡포

입력 2003.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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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대구입니다.
용달 화물자동차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들에게는 업무상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회원들은 비싼 가입비를 내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협회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톤 트럭 운송업자 이태수 씨는 3년째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쩔쩔 매는 판에 용달화물자동차협회에 내야 할 빚은 가입비 40만원과 3년 동안 밀린 월 회비 등 모두 60여 만원.
이 빚을 갚지 않으면 차를 폐차하거나 이전할 수 없어 늘 걱정거리입니다.
⊙이태수(회비 미납자): 영수증을 안 끊어놓으면 폐차도 못 시키고 협회에 가입이 안 돼 있으면 영수증을 안 끊어주려고 하고 또 등록을 할 때도 심지어 거기를 거치라고 해서...
⊙기자: 협회가 이 같은 권한을 가진 것은 건교부가 영업신고와 폐기신고, 이전할 때 교체신고 등의 업무를 협회에 위탁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석(자동차등록사업소 화물등록 담당): 협회 가셔서 신고를 하시게 되면 신고필증을 끊어줍니다.
그 신고필증을 가져오시는 경우에 저희들이 자동차 변경등록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협회는 이런 점을 악용해 비회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 비회원에 대해서 위탁받은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는 협회 가입이 강제성을 띠면서 가입비와 회비 부담의 폐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폐단이 불거지자 건교부는 자치단체도 관련업무를 볼 수 있도록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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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자동차협회의 횡포
    • 입력 2003-01-31 19:00:00
    뉴스 7
⊙앵커: 이어서 대구입니다. 용달 화물자동차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들에게는 업무상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회원들은 비싼 가입비를 내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협회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톤 트럭 운송업자 이태수 씨는 3년째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쩔쩔 매는 판에 용달화물자동차협회에 내야 할 빚은 가입비 40만원과 3년 동안 밀린 월 회비 등 모두 60여 만원. 이 빚을 갚지 않으면 차를 폐차하거나 이전할 수 없어 늘 걱정거리입니다. ⊙이태수(회비 미납자): 영수증을 안 끊어놓으면 폐차도 못 시키고 협회에 가입이 안 돼 있으면 영수증을 안 끊어주려고 하고 또 등록을 할 때도 심지어 거기를 거치라고 해서... ⊙기자: 협회가 이 같은 권한을 가진 것은 건교부가 영업신고와 폐기신고, 이전할 때 교체신고 등의 업무를 협회에 위탁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석(자동차등록사업소 화물등록 담당): 협회 가셔서 신고를 하시게 되면 신고필증을 끊어줍니다. 그 신고필증을 가져오시는 경우에 저희들이 자동차 변경등록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협회는 이런 점을 악용해 비회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 비회원에 대해서 위탁받은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는 협회 가입이 강제성을 띠면서 가입비와 회비 부담의 폐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폐단이 불거지자 건교부는 자치단체도 관련업무를 볼 수 있도록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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