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7 日 시민단체 “베를린 소녀상 철거 안 돼”

입력 2020.10.13 (19:25)

수정 2020.10.13 (22:00)

[앵커]

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철거를 요청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베를린 소녀상에 간섭하지 마라!) 간섭하지 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소속 일본 시민 50명이 총리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 정부가 철거 요청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가 베를린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기념물 설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스다 치세/집회 참가자 : "(소녀상 철거는)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이런 짓을 일본 정부가 왜 하는 겁니까?"]

베를린시에 소녀상이 건립된 건 지난달 말, 베를린 시는 소녀상 설치 주관 단체가 예정에 없던 비문을 설치했다며 비문과 소녀상 모두를 철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일본을 겨냥한 비문 내용이 독일·일본, 양국 간 긴장을 유발했다는 겁니다.

일본 시민단체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베를린 시에도 철거 명령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양징자/'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 "좀 더 큰 서명 사이트를 운영해서 서명 운동을 확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이런 일에 대해 알게 될 겁니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베를린시의 소녀상 철거 결정이 일본 정부의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를 베를린시에 정중하게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오늘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재검증으로 위안부 관련 논쟁을 끝냈다고 자평해 한일 갈등이 확대될 조짐도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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