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청주) “공공 휴양림 관리자 계정으로 선점”…수백 건 부당 예약

입력 2022.09.14 (21:41)

수정 2022.09.15 (16:57)

[앵커]

휴일이면 휴양림이나 캠핑장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인기 있는 공공 시설은 수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설에서는 예약이 힘들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운영을 시작한 보은군의 속리산 숲 체험 휴양마을.

속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한옥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영장과 찜질방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휴양림을 이용하려면, 산림청이 운영하는 '숲나들e'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대부분 선착순이나 추첨제로 운영되다보니, 예약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런데 보은군 등 일부 지역 휴양림에서 직원들이 성수기 객실을 미리 예약해 온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보은군청 공무원이나 지인의 요청으로 예약시스템이 열리기 전 관리자 계정을 이용해 미리 객실을 선점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휴양림 직원의 경우 지역 주민 할인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까지 도용해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은군의 2개 휴양림에서 확인된 부당 예약 사례만 2년 동안 539건.

이렇다 보니 일반 주민이 예약할 수 있는 객실은 점점 줄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속리산 휴양사업소는 개장 초기 이용률이 저조해 홍보 차원에서 객실을 미리 예약했다고 해명합니다.

[강재구/보은군 속리산 휴양사업소장 : "관리자 예약을 없애기 위해서 대기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직원들도 (매달) 1일 이전에는 관리자로 예약할 수 없도록."]

해마다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공공 자연휴양림.

부당 예약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청주-주요뉴스

    오늘의 HOT클릭

    많이 본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