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KBS여론조사

⊙ 황현정 앵커 :
저희 KBS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서 오늘오후 긴급 여
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국민들은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협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 김태선 기자 :
먼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국민의 절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
타났습니다.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이 81%로 바람직하지 않다 9%를 압도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국민은 58%로 과반수가 넘는 국민들
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
로 조사됐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게 더 쉬워질 것으로 보
는 견해가 80%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남북 경제교류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해선 79%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해 많은 국
민들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이 더 빨리 다가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53%, 아니다는 34%였습니다.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33%의 국민이 국내 정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48%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남북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와는 별개로 생각하는 견해가 많았습니
다. 남북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지위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는 견해는
69%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19%에 그쳤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빛정책에 대해선 찬성
하는 국민이 61%로 반대21%보다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의 의뢰
를 받은 한국 리서치가 오늘 오후 전국 8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것
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