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요금 폭리

입력 2000.08.08 (06: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피서지의 턱없는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분들, 꽤 많을 겁니다.
턱없이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바가지 숙박요금의 속사정,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보령의 시외버스 터미널.
이제 막 도착한 피서객들에게 호객꾼들이 달라붙습니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에 함께 올라탄 뒤 피서객들에게 다가갑니다.
⊙숙박업소 호객꾼: 마땅히 갈 데 없으면 와. 내가 다른 말도 안해. 일단 와서 구경만 하라니까...
⊙기자: 엄포나 다름 없는 이들의 말에 피서객들이 따라갑니다.
해변이 잘 보이는 방이라며 하룻밤에 10만원을 받는 한 여관. 2인 1실짜리 방에 8명의 피서객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 역시 호객꾼들의 말에 속아 턱없이 비싼 요금까지 주고 좁은 방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피서객: 이게 제일 큰 방이래요.
⊙기자: 호객꾼을 고용한 해변가의 한 민박은 방 하나에 13만원까지 받습니다.
⊙민박 임대인: 주인이 하는 데는 별로 없고 세를 얻어서 두 달 장사를 하는 거죠.
⊙기자: 바가지 요금을 씌워야만 자신들이 낸 임대료보다 이문이 남는 한철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단속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피서객들은 바가지 요금과 고생 아닌 고생을 계속 감수해야만 합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