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강 사령탑 ‘축구종가 따라잡기’

입력 2005.11.17 (11:51)

수정 2005.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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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비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잉글랜드에서 배워야 산다`

20일 프로축구 플레이오프[부산-인천, 성남-울산]를 앞둔 4강 감독들이 17일 K리그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팬들 사이에 일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시사하는 대목을 나름대로 해석해 관심을 끌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두 리그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에 어폐[語弊]가 있다.선수의 질과 몸값, 지도자, 팬, 미디어 수준까지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그렇지만 우리는 걸음마를 걷는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고 했다.
김정남 울산 감독도 \"분명히 수준 차이가 있다.프리미어리그의 빠른 축구는 팬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앞으로 우리도 템포가 빠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비결을 돌아보면 K리그 침체의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장외룡 인천 감독은 \"K리그 침체의 원인을 100으로 볼 때 30%는 행정의 책임, 30%는 지도자, 30%는 선수 책임이다.나머지 10%는 팬들의 책임이지만 팬들은 몫을 다했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이 있는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 도 \"K리그에 3년 있었는데 많이 발전했다.하지만 대표팀 경기는 관중이 꽉꽉 차는데 리그는 썰렁한 걸 보면 아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네 감독은 16일 아드보카트호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승리를 언급하며 \"어제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참 좋았다.K리그도 그런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플레이오프를 많이 관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강 사령탑은 단판 승부를 의식한 듯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울산과 맞붙는 김학범 성남 감독이 \"올해 맞대결에서 2무1패로 밀렸지만 아무리 분석해봐도 질 이유가 없다.반드시 이긴다\"고 하자 한참 선배인 김정남 울산 감독은 \"어떻게 하겠다고 표현하는 게 중요할 수도 있지만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하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부산을 꺾고 올라가면 [울산, 성남] 어느 쪽 감독님을 만나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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