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학교 후배들 ‘도전 계속’

입력 2005.12.14 (22:10)

수정 2005.12.14 (22:48)

<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한번도 전국 대회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3학년 선수들이 모두 떠난 가운데 이제 후배들이 못다한 1승에 도전합니다.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온 이들의 모습을 이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팅 소리도, 심판 판정소리도, 듣지 못하지만 파이팅을 외치는 그들.

지난 2002년 9월 야구라곤 처음 해보는 이들이 야구팀을 만들었습니다.
헛스윙에, 볼을 빠트리기 일쑤.

공이 두려워 피하기만 했던 이들이지만 코피를 쏟아가며 훈련을 했고, 모래사장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경기를 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갔고 그렇게 3년이 지나면서 창단 멤버들의 실력은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첫 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올해 봉황대기.

하지만 대구 상원고의 벽은 너무도 높았습니다.야구공이 터지도록 때렸지만 첫 승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왕근 [지난 8월 당시]: “1승 정말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돼서 너무 아쉬어요.”

3학년들의 진로 선택 시간이 다가오면서 곳곳에 야구단 창단을 건의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결국 8명가운데 투수 장왕근만이 감사용 감독의 국제 디지털대학야구부에 입단했고, 포수 이현철은 수화통역과에 입학 나머지 6명은 야구의 꿈을 접고 회사로 향해야 했습니다.
창단 멤버들이 단 1승도 이루지 못한채 그라운드를 떠난 성심학교 야구부.

이제 1,2학년 8명이 신입생들을 기다리며 선배들이 못다 이룬 첫 승의 꿈에 다시 도전합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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