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퍼시픽리그 연봉 탑6 눈 앞

입력 2005.12.19 (09:06)

수정 2005.12.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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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1년간 잔류하게 된 이승엽(29)이 퍼시픽리그 타자 연봉 최상위권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소속 팀의 미국 하와이 우승여행에 참가한 뒤 18일 귀국한 이승엽은 내년 연봉에 대해 \"설마 동결이겠는가. 조금이라도 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인상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수비 보장 등 당초 요구를 접고 구단의 뜻에 따른 대신 반대급부로 연봉 인상이라는 실리를 얻어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본 언론은 그동안 롯데가 이승엽에게 올해와 같은 연봉 2억엔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승엽의 잔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닛칸스포츠\'는 연봉은 2억5천만엔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런(30개), 타점(82개)에서 팀내 1위를 차지한 이승엽에게 그에 상응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엽의 올해 실질 연봉은 2억엔이었고 옵션으로 4천만엔 정도를 벌어 들여 총 수입은 2억4천만엔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의 잔류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른 시즌 마감 무렵 롯데가 연봉으로 2억5천만엔, 옵션으로 5천만엔 등 총액 3억엔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이 시나리오가 가장 근접한 셈이다.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퍼시픽리그에서 이승엽보다 연봉이 많았던 타자는 용병과 일본 선수를 모두 합쳐 8명이었다.
토니 바티스타, 조지마 겐지(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각각 5억2천만엔, 5억엔으로 리그 타자 연봉 1,2위를 차지했다.
세이부의 알렉스 카브레라와 니혼햄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4억엔으로 공동 3위, 소프트뱅크의 주포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3억2천만엔으로 5위에 올랐다.
유도 선수 다무라 요코의 남편으로 유명한 다니 요시모토가 2억9천만엔으로 6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홀버트 카브레라가 2억8천만엔으로 뒤를 이었다.
세이부의 와다 가즈히로가 2억5천만엔으로 8위, 호세 페르난데스와 이승엽이 2억엔으로 공동 9위였다.
하지만 시즌 후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조지마와 바티스타가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로 옮겼다. 타율 0.248, 6홈런에 그친 다니는 1천만엔 깎인 2억8천만엔에 사인했다.
와다와 오가사와라는 각각 2억7천만엔, 3억8천만엔에 재계약했다. 페르난데스도 세이부를 떠나 라쿠텐에 연봉 2억엔에 계약했다.
대신 요미우리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연봉 3억엔 이상을 받고 오릭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나 그래도 이승엽이 2억5천만엔을 받는다면 리그 타자 연봉 순위에서 5~6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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