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5형제`서부개척 대결투`

입력 2006.01.05 (09:25)

수정 2006.0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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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29]이 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이적함에 따라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한국 선수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선우[29.콜로라도] 김병현[27.전 콜로라도] 최희섭[27.LA 다저스]이 터를 닦아 놓은 데 이어 서재응마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요 한국 선수들은 모두 서부지구에 모였다.
물론 자유계약선수[FA]인 김병현이 콜로라도와 재계약에 성공하고 후보로 밀려난 최희섭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다.
이럴 경우 각각 1년 터울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광주일고 동문 3인방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개인과 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신선한 장면도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최희섭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 투타 대결이 관심을 모았는데 서재응이 서부지구에 둥지를 틀면서 이제는 미국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4명의 기량을 냉철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계기도 생겼다.
시즌 전부터 각 팀의 선발 투수로 예상되고 있는 한국인 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팀 성적도 판가름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를 지켜보는 재미는 두 배로 늘었다.
또 같은 지구 팀끼리 많은 경기를 치르는 덕분에 한국인 투수끼리의 선발 맞대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발표한 올해 정규 시즌 스케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18번, 콜로라도와는 19번 맞대결을 벌인다.
샌디에이고와의 첫 맞대결은 4월29일~5월 1일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이뤄지고 콜로라도와는 5월16일부터 쿠어스필드에서 처음 만난다.
최희섭이 노마 가르시아파라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빼앗긴 터라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과 함께 뛰는 모습을 구경하기는 힘들지만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만의 \'더블스위치\'로 임무를 교대하는 희귀한 장면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투수 서재응 타석 때 대타로 최희섭이 기용되는 경우를 뜻한다. 이럴 때면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최희섭이 한 방을 터뜨려 선배 서재응의 승리를 지켜주는 흐뭇한 광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투타 한솥밥을 먹게 된 서재응과 최희섭은 지난해 서재응-구대성[이상 뉴욕 메츠], 김병현-김선우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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