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불가사의한 ‘최첨단’의 추락

입력 2006.06.08 (22:23)

수정 2006.06.08 (22:26)

<앵커 멘트>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최첨단 전투기인 F-15K가 왜 추락했는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조종사 교신내용 분석에 들어갔고, 블랙박스 수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공군의 차세대 주력기인 F-15K, 엔진이 두 개인 데다가 비행 안정성이 뛰어난 최신예 전투기라고 공군은 설명합니다.

또 조종사가 두 명이라 동시에 비행 착각에 빠지지 않는 한 비상 탈출이 가능합니다.

야간 요격 훈련 중이었지만 미사일이나 폭탄 같은 무기는 싣지 않았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그래서 왜 추락했는지, 짐작이 쉽지 않습니다.

공군은 우선 사고기 조종사들의 교신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권오성(준장/공군 정책홍보실장) : "조사위원회에서 분석을 하고 있는데, 분명히 정상적으로 임무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교신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또 사고 해역에서 블랙박스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를 찾지 못하더라도 함께 훈련한 다른 전투기에 비행자료가 남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공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사고 원인을 기체 결함이나 조종 미숙 등 어느 한쪽으로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도입된 최신예기인 만큼 조종사도 다 공군에서 손꼽히는 베테랑들이었습니다.

순직한 고 김성대 중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 때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비행 경력 천5백여 시간에 이르는 최정예 조종사였다고 공군은 전합니다.

<녹취>권오성(준장/공군 정책홍보실장) : "처음부터 F-15K 조종사로 선발이 돼서 도미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받고 와있던 교관입니다."

고 이재욱 소령도 비행 경력 천여 시간의 뛰어난 조종사였다고 합니다.

지난달 5일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 소속 A-37기가 추락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차세대 주력기 F-15K까지 추락하자 공군은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두 차례 다 최정예 조종사들이 희생된 데 대해 공군 장병들은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