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06.06.09 (20:42)

<앵커 멘트>

지난 7일 밤 동해안 상공에서 야간비행훈련 도중 F-15K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 김성대 중령과 이재욱 소령의 영결식이 오늘 대구 공군부대에서 부대장으로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신예 전투기를 타고 야간 훈련을 하던 중 산화한 고 김성대 중령과 이재욱 소령.

영정이 돼 돌아온 아빠 앞에 갓 돌이 지난 어린 딸이 국화 한 송이를 바칩니다.

영문도 모른 채 거수경례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적셔야 했습니다.

늘 자상하고 든든했던 남편과 마지막 작별을 해야 하는 부인들은 남편의 죽음을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 슬픔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임무완수 뒤 뜨거운 악수 대신 추모사를 읽어야 하는 동기생 대표도 흐느낌에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녹취>"사랑하는 너의 아내와 어린 아들과 딸을 지켜 줄거야..(흐느낌).."

유능한 전투조종사 두 사람을 한순간에 잃은 아픔에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장병들은 고인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영결식 뒤 고 김성대 중령과 이재욱 소령은 장병과 군무원 등 5천여 명의 배웅을 받은 뒤 국립대전현충원 장교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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