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음주운전이 부른 비극

입력 2006.06.10 (07:42)

<앵커 멘트>

집 인근에서 술을 마신뒤 음주 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이런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집 바로 앞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일가족을 덮쳐 9살 난 여자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가로수가 완전히 부러져 20미터 가량 끌려갔습니다.

어제 밤 8시 20분쯤 부산 다대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52살 배모씨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가 인도를 넘어가 32살 기모씨 일가족 3명을 덮친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기씨의 딸 9살 정모양이 숨지고 기씨와 기씨의 4개월된 딸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기씨 가족도 역시 이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 농도 0.099의 상태였습니다.

배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5분 거리인 상가에서 술을 마신만큼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음주 운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모씨(음주 사망 사고 피의자): "집 바로 밑에 가서 술을 먹었거든요"

그러나 설마하는 단 5분의 음주운전이 운전자 자신은 물론 다른 일가족에게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경찰은 배씨를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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