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죽음의 조에서 만난 '발칸의 강호' 세르비아를 꺾었습니다.
멕시코와 포르투갈도 각각 이란과 앙골라를 꺾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밤사이 주요 경기 결과,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꺾고 죽음의 조 C조에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종횡무진 활약한 아르연 로번이 전반 18분 뽑아낸 선제골을 잘 지킨 덕입니다.
지역 예선에서 1골 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그러나, 경기초반 네덜란드의 파상 공격에 1점을 내준 뒤 끝내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판 바스턴(네덜란드 감독) : "상대수비를 뚫기 힘들어 한골을 넣는데 그쳤습니다.그렇지만 이겨서 기뻤습니다."
D조에서는 화려한 개인기의 멕시코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제압해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은 양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1분,
선취점을 넣었던 멕시코의 브라보가, 이란의 패스를 차단해 얻은 볼로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멕시코는 더운 날씨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란을 막판까지 몰아부치며 한 골을 더 뽑아, 3대1로 이겼습니다.
피구와 호날두 등 스타플레이어가 포진한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앙골라와 맞붙었습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었지만, 과거 점령국이었던 포르투갈 앞에서는 경직된 몸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