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벽 경기였지만 오늘 응원 열기도 토고전에 못지 않았습니다.
전국이 다시한번 붉은 물결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본 응원 열기를 김병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직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
수만 명의 응원 인파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테니스장도 미니 응원장으로 변했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았지만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차가움도 잊고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칩니다.
월요일 아침이면 일찍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로 붐빌 법도 하지만 오늘은 아예 텅 비었습니다.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쏟아져 나오는 붉은 물결.
잠 한숨 못 자고 밤새도록 소리높여 응원을 했지만 피곤함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태극기를 망토 삼아 신나게 달려보는 한 무리의 오토바이족들.
차량 위에 활짝 펼쳐진 태극기가 아침 햇살에 더욱 선명합니다.
월요일 새벽, 태극전사들의 또 한번의 선전에 일터로, 배움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16강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밝고 가볍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