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지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너도 나도 해외 나들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겉으론 연수나 시찰이지만 실제로는 관광이 대부분입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기도 구리시 공무원 20여 명은 8일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 낙선한 시장이 직접 인솔했습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삼림욕과 쇼 관람, 시내 관광 등 사실상의 관광이었습니다.
총 3천8백만 원의 시민들의 세금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구리시청 관계자: "평가를 잘 받았다던가, 고생을 했다던가, 경호부서라던가 그런 식으로 해서 각 과에 한 명씩 추천을 받아서.."
광주광역시 광산구 의회 의원 14명도 지난 19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과 중국을 찾았습니다.
명목상 연수인 이들의 외유에는 2천만 원의 구 예산이 소요됐습니다.
비난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연수를 취소한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 의회는 당초 이달 19일로 예정돼 있었던 구 의원들의 중국 해외 연수를 가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성 (간사/참여연대): "불필요한 해외 연수를 막기 위해서 적정성 심사와 같은 제도적 보완장치가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도를 넘는 외유성 연수가 잇따르면서 중앙정부까지 나서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