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응원전은 이겼다

입력 2006.06.24 (21:44)

<앵커 멘트>

경기에선 스위스에게 졌지만 응원전에선 단연 우리 붉은 악마들의 승리였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스위스 응원단을 상대로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던 원정 응원단과 교민들의 모습,

하노버에서 박주경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4만 4천 석 니더작센 스타디온이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양 쪽 응원단 모두 붉은 옷 차림.

숫적으로는 스위스 응원단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그러나 지축을 울릴 듯한 '대한민국' 함성 소리는 십자군단의 기세를 단번에 꺾어놓습니다.

'기억하라! 우리의 힘을...'

붉은 악마들의 격문대로 우리 응원단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우리의 12번째 선수들은 스위스 응원단을 제압했습니다.

한 골...두 골... 천금같은 골을 뺏길 때에도 무너지는 가슴을 추스리며 끝까지 대표팀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풍주혁 (붉은 악마) : "최선을 다했으니까 대한민국 화이팅!"

특히 제 2의 고향 독일에서 또 한번의 신화를 꿈꿨던 교민들에겐 타향살이의 고단함마저 잊게 해줬던 6월의 함성 소리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교민 : "이제 4년 뒤 2010년을 기약합니다."

16강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응원단은 이역만리 독일 땅에서 대한민국의 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떠납니다.

하노버에서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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