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극, 셰익스피어 본토 공략

입력 2006.06.28 (08:14)

<앵커 멘트>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우리 연극 '한여름밤의 꿈'이 세계 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영국 바비칸센터에서 초청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본고장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취재합니다.

<리포트>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흥겨운 군무,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연극입니다.

원작의 요정대신 우리 도깨비가 등장하고 장구와 북 등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인간과 도깨비간에 한바탕 사랑의 소동이 벌어집니다.

전통시의 운율처럼 리듬감 넘치는 대사, 원작자의 고장 영국인 관객들도 공연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베슨 윌리엄스 :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환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제프리스 (바비칸센터 극장장) : "셰익스피어의 줄거리를 완전히 한국적인 배경으로 담았다는 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공연에 완벽하게 맞습니다."

뉴욕 링컨센터와 함께 세계 최고의 연극 무대로 꼽히는 바비칸 센터에 우리 연극이 올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양정웅 (연출가) :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법, 움직임이나 음악이나 보편적인 언어를 추구..."

입장권은 첫회부터 매진됐습니다.

세계 연극의 메카에서 우리 작품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해준 무대였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