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회담, 예정대로 열리나

입력 2006.07.10 (22:26)

<앵커 멘트>

부산에서 나흘간 열리게 돼 있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는 북한의 불참통보가 없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내일부터 부산에서 하기로 우리 정부가 결정한 이후 아직까지 북측은 오겠다 안오겠다 어느 쪽으로도 말이 없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는 예정대로 온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북측이 미사일 발사 이튿날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온 점도 이런 해석의 밑바탕입니다.

물론 전에도 회담 당일날 연기를 통보한 예가 있었던 점에 비춰 혹시 안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는 건 아닙니다.

우리 정부가 회담 의제를 미사일 발사와 6자 회담 복귀 문제로 명확히 한 데다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마당에 북측이 만나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은 이번 장관급 회담은 경협 문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오히려 이번 회담을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합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북측이 남북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 "미사일 발사에 정당성을 설명하고, 그 안에서 남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일정한 한반도 긴장을 완충시켜 내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예정대로라면, 내일 오후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김해 공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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