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깽’ 멕시코 상원의원 당선

입력 2006.07.11 (07:57)

수정 2006.07.11 (08:02)

<앵커 멘트>

대선과 함께 치러진 멕시코 연방 상원의원선거에서 100년전 멕시코땅에 들어가 애니깽 농장에서 죽도록 일하던 한인 4세가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경사가 벌어졌씁니다.

김정훈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멕시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선거에서 한국계인 52살 노라 유씨가 당선됐습니다.

노라 유씨는 현재 북부 치와와주 후아레스시 하원의원으로 이번엔 상원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노라 유씨는 무엇보다 소수계라는 편격을 극복해 당선돼 기쁘다며 한인경제사회에 기대를 걸고있습니다.

<인터뷰>노라 유: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여기서 사업을 번창시키고 있습니다."

노라 유씨는 꼭 100년전 을사조약을 강요받았던 1905년 이민선을 타고 멕시코 땅에 도착했던 1033명가운데 한 명인 유진태씨의 증손녀로 이민 4세대입니다.

한인 이민자들은 당시 선인장류인 애니깽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때문에 멕시코사회에선 애니깽이란 애칭으로 불려왔습니다.

노라 유씨의 증조부인 이민 1세 유진태씨는 구한말 '서유견문'을 썼던 선각자 유길준씨의 당숙으로 두살때 멕시코땅에 건너왔습니다.

노라유씨는 조만간 한인경제가 성장해있는 L.A를 방문해 자신의 지역구와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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