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표결 연기

입력 2006.07.11 (07:57)

<앵커 멘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협상을 벌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표결도 일단 연기됐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빠르면 오늘로 예정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이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중국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방문에 때맞춰 일본에 결의안 표결 연기를 요청했고 중국과 러시아 압박하기 위해 표결 강행 방침을 내세우던 일본이 한 발짝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는 표결 날짜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표결 연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표결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주말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예상됐던 일입니다.

따라서 우다웨이 부부장의 방북 결과에 따라 유엔안보리의 대응조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회의를 속개해 결의안의 내용과 형식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늘자 사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의 안보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국제법이나 협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면서 안보리의 결의안은 대북제재보다는 상징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북한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은 유엔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과 미국,중국의 몫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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