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오염에 주민 집단 복통

입력 2006.07.13 (08:10)

<앵커 멘트>

경북 성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 30여 명이 한꺼번에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오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의 한 농촌 마을.

열흘 전부터 한두 명씩 복통과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환자가 3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어디 어디 아프고.."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식수.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수돗물 대신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가 농약에 오염됐다는 것입니다.

우물을 개조해 만든 급수시설을 인근 마을 60여 가구가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급수시설의 위치, 바로 옆에 논이 있기 때문에 장맛비에 섞여 농약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마을 이장: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당분간 지하수를 마시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식수와 생활용수를 따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발병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민들에게서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하는 한편, 지하수에 농약성분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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