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억대 위·변조 일당 검거

입력 2006.07.13 (08:10)

<앵커 멘트>

수표와 양도성 예금증서 등 무려 700여억 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위.변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하거나 변조한 수표는 주로 백화점 등에서 사용됐는데 확인된 것만 1억 4천만 원이나 됩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제 은행에서 거래되는 것과 똑같이 위조된 양도성 예금증서입니다.

일반인이 보기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증서에 붙은 수입 인지까지 모조리 위조된 것입니다.

2,000만 원짜리 이 수표들은 일련 번호가 같은 이른바 '쌍둥이 수표'입니다.

수표용지 자체는 원래 10만 원짜리지만, 2,000만 원짜리 진짜 수표와 똑같이 액수와 일련번호를 변조해 여러 장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위조 총책 41 살 김 모 씨는 이미 붙잡힌 공범 박 모 씨 등 4 명과 함께 지난 2004 년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모두 755억 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위조하거나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포토샵 프로그램 기본 과정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김 씨 등은 정교한 위조를 위해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의자들이 수표 등을 위조하기 위해 인쇄소에서 구한 용지입니다.

종이에 불빛을 가까이 대보니 무궁화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위조하거나 변조한 수표로 백화점 등에서 시가 1억 4천만 원 어치의 상품권 1,400 장을 샀습니다.

<녹취> "은행 영업을 하지 않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범인들이 사용을 했고 백화점에서는 ARS로 전화 확인할 수 밖에 없어 쉽게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가 있는 지 여부와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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