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난동’ 아들·경찰·소방관 중상

입력 2006.07.13 (20:41)

<앵커 멘트>

오늘 새벽 만취한 40 대가 자기 아파트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학생 아들과 경찰.소방관 등 4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실내가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거실 바닥엔 부서진 가전제품과 깨진 유리 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술에 취한 48 살 이 모 씨가 집에서 14 살 난 중학생 아들을 둔기로 때려 중상을 입히자,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우 모 경사 등 출동한 경찰관 2 명과 손 모 소방관 등 3 명에게도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이 씨는 흉기를 들고 2 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붙잡혔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이 씨는 자신의 얼굴 등을 자해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 불화로 아내와 별거 중인 이 씨는 2 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을 앓아 왔으며, 일주일 전에도 불안과 환청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강병언(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가해자가 2 년여 동안 치료받은 경력도 있고, 또 다른 정신병력도 있는지 깨어나는대로 동기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만취한 40 대 가장의 새벽 흉기 난동으로 경찰과 소방관,그리고 어린 아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이웃들도 잠을 설친 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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