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내 가족을 모욕했다”

입력 2006.07.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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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치기 사건으로 수많은 억측을 불러 온 지단 선수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들은 것이 원인이라는데, 어린이 팬들에게는 사과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박치기 파문'의 주인공 지단이 마침내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프랑스의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지단은, 특히 경기를 지켜본 어린이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지단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지단: "내 행동에 대해 후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후회한다는 것은 상대 선수의 당시 행동을 정당화 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단은 당시, 이탈리아 마테라치가 유니폼을 당겨 '끝나고 줄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마테라치가 매우 심한 욕을 계속 되풀이 해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욕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지단: "어머니, 누이와 관계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매우 심한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지단은 FIFA의 징계 청문회가 열리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지단: "나는 자신있다. 정말로 잘못을 한 사람이 처벌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마테라치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15살 때 어머니를 잃어 여전히 어머니에 대해서는 가슴이 뭉클하다' 고 밝히고, '그렇기 때문에 지단 어머니에 대한 모욕은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단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지단은 자신의 영웅으로 존경한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독일 월드컵 최대의 파문으로 기록될 박치기 사건.

두 주인공 모두 입을 열었지만, 진실은 FIFA의 공식 조사가 마무리 돼야 정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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