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하늘의 별따기’ 여권 만들기

입력 2006.07.13 (20:41)

수정 2006.07.13 (21:31)

<앵커 멘트>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권 없으신분들은 미리미리 신청하셔야 겠습니다.
지난해 위변조를 막기 위해 새 여권이 도입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여권을 발급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이른 시간, 구청 앞에는 벌써부터 장사진. 여권을 새로 만들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어제 나왔었는데 7시 10분에 번호표가 모두 마감되었다고 해서 오늘은 새벽부터 나왔습니다."
이 구청의 처리 능력은 하루에 400개. 업무를 시작한지 30분도 채 안돼, 번호표는 동났습니다.

<인터뷰> "민원인 저는 일찍 온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번호표가 없다는 걸 보니까 황당하네요."

위, 변조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된 전사식 여권, 사진을 붙이는 기존의 여권과는 달리 일일히 사진을 스캔해 일체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데도 여전히 몇몇 구청만이 여권을 발급하고 있어 여권 만드는데는 평균 2-3주 씩이나 걸립니다.

<인터뷰> 구청 관계자 : "25개 구청 전체가 접수를 한다면 민원인이 이렇게 대기를 하거나 줄을 서는 건 해소 될텐데...."

이러다보니 5만원에서 10만원을 받고 전문적으로 여권을 대신 발급받아주는 여행사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 : "급행 접수하시면 접수일부터 5박 6일 걸려요. 빨리나오는 지방을 이용해서 발급되기 때문에 추가요금 5만원 있고..."

이제 웬만하면 누구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대...

하지만 여권 발급받기는 오히려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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