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상 최고…美 증시 폭락

입력 2006.07.14 (07:56)

<앵커 멘트>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습니다.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 역시 중동 사태와 유가 폭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가 지난 83년 선물거래를 시작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76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 유는 개장 직후부터 76달러를 넘어선 뒤 어제보다 2.3%가 오른 76달러 70센트로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런던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다음달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무려 3.1%나 치솟은 76달러 6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국제 유가는 한 해 전과 비교하면 28%나 폭등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세에 이어 이란과 시리아까지 경고하는 등 중동에 감도는 짙은 전운을 유가 폭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이란 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회부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거부, 그리고 나이지리아 무장 반군의 송유관을 파괴소식 등 지정학적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가 폭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어제보다 1.52% 하락한 10,846.29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73% 내린 2,054.11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 역시 1,242.28로 어제보다 1.3%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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