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14일…고객들 발동동

입력 2006.07.14 (07:56)

<앵커 멘트>

현대차 파업이 2주를 넘기고 노조가 파업의 수위를 높여가면서 회사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2배가량으로 늘었고, 정비 파업으로 차량 수리 또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조가 파업시간을 6시간으로 대폭 늘린 어제 현대차 서비스 센터입니다.

정비사들이 오전 2시간만 일한 뒤 작업장을 떠나면서 정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어제 정비가 예약됐던 삼백대 가운데 수리를 마친 차량은 고작 예순 두대, 오늘 전면파업에 삼일 연휴가 이어지면서 수리 지연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녹취> 고선영 (현대차 고객지원센터): "다다음주 24일부터 지금 가능하세요."

급한 경우는 인근의 지정 정비공장이나 그린센터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은 파업 사실을 모른 채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녹취> 현대차 정비 희망 고객: "아침에 돌아갔었는데 혹시나 하고 다시 와 본거거든요. 10반 이후에는 좀 한가할까 해서. 그런데 이렇게 지금 오늘 (파업한 건 몰랐죠)."

신차를 계약한 고객들은 출고 지연으로 피해를 보고있습니다.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아반떼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은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두 달가량을 기다려야 합니다.

계약 뒤 차량을 넘겨받지 못한 고객이 아반떼는 만 2천 명 소나타는 5천 명에 이릅니다.

파업 14일 동안 5만 3천여 대의 생산 차질과 7천 2백여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현대차는 주장합니다.

현대차 파업 사태는 어제 퇴원한 정몽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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