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명 사립대학이 학생 기숙사를 지어놓고 실제로는 호텔 영업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유명 대학 캠퍼스의 기숙삽니다.
그런데 왠 일인지 학생들은 한 명도 보이지않습니다.
기숙사를 호텔로 둔갑시켜 호텔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객실 요금표까지 만들었습니다.
객실료는 5만원에서 최고 24만원까지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스위트룸에는 고급 가구와 침대, 대형 텔레비젼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변명합니다.
<녹취>기숙사 프런트 직원: "원래는 해드릴 수는 없게 돼있어요. (학교 관계자랑) 같이 숙박을 하셔야해요."
하지만, 일반인들도 누구나 묵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직원: "(그럼 일반인들도 여기서 자도되요?)아, 그럼요. 상관없어요."
관할 시청은 이곳이 기숙사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호텔영업은 불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경수 (안산시청 건축허가담당): "용도가 기숙사라니까요,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죠."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에선 변명만 계속합니다.
<녹취>대학 관계자: "초기에는 호텔로 홍보했었는데 한 두달도 안돼서 승인관계가 안돼서 철회했구요, 현재는 대학 구성원들만 쓰고 있어요."
검찰은 안산시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