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제 무시하는 의원님 승용차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앵커 멘트>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공기관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승용차 요일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난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부터 시행중인 공공 기관 승용차 요일제, 국회도 그 대상 기관입니다.

금요일인 오늘, 국회 안 요일제 대상인 끝 번호 5번이나 0번인 승용차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차 앞에는 대부분 국회 의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녹취> 국회 경위 : "(의원님 차량은 통과에요?) 그러니까 의원님 차량은... "

국회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입니다. 손쉽게 요일제 위반 차량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취> 의원회관 주차 관리인 : "(의원 차량은 통제하기가 좀 저거하죠?) 어렵죠"

국회 의원 차량의 경우 회기중에는 요일제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도 물론 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회기도 아닙니다.

<녹취> 의원 차량 운전기사 : "회의가 오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회의 있다니까 넣어 주던가요) 네, 그런식으로...죄송합니다."

의원들이 그래서인지 국회 직원들도 요일제를 안 지키기는 마찬가지,

국회 문을 못 들어가게 막자 옆 도로에 아예 불법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회 직원 : "제도에는 공감을 하고 동참을 하는데, 주차할 데는 없으니까 들어가지는 못하고..."

국회 사무처가 앞으로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하지만 힘있게 들리진 않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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