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오명 벗고 재평가

입력 2006.07.21 (07:55)

<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서 충주댐과 소양댐이 수위 조절을 해서 서울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여기엔 숨은 공로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평화의 댐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4 일부터 평화의 댐 상류에는 447 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유입된 물의 양만 6억 3천만 톤.

댐 수위는 163.3m에서 순식간에 180.7m까지 상승했습니다.

당시 서울과 수도권은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발령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평화의 댐은 유입된 물을 1차로 저지하면서 1초에 8,300 톤 씩 서서히 하류로 흘려 보내, 한강 하류의 수위를 조절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인터뷰>임병민(평화의 댐 시설과장) : "6천만 톤의 물을 가둬서 하류의 수위 조절에 도움......"

평화의 댐은 2 단계 공사를 거쳐 지난해 10 월에는 저수가능 수위가 264.5 m까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위성민(서울시 불암동) : "잠겨서 걱정하고 그랬는데...안심이 되네요.."

저수 용량은 26억 3천만 톤으로 금강산댐에서 한꺼번에 물이 방류돼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수위는 하류의 화천댐과 같은 178 m. 방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에 수 천톤의 토사가 흘러 내리는 피해를 입은 평화의 댐.

과거의 오명을 벗고 홍수조절 전문 댐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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