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9년 만에 적자로

입력 2006.07.27 (22:18)

<앵커 멘트>

우리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는 달갑지 않은 경제지표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9년만에 적자를 냈습니다.

김현경 기잡니다.

<리포트>

10년 가까이 흑자 기조를 이어온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억 7천만 달러 적자, 적자가 난 것은 외환 위기를 겪었던 지난 97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84억 달러 흑자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큰 폭의 감소입니다.

국제유가의 급등이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38달러였던 중동산 두바이유는 1년 반만에 69달러, 거의 2배가 오르면서 상반기 원유수입액이 80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 "유가가 상승 하면서 원유수입액이 늘어나고 거기에 따라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큰 원인이 되겠습니다."

또 우리의 효자상품인 가전제품과 휴대전화의 수출이 10%나 감소한 것, 국민들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커지면서 서비스 수지의 적자 폭이 커진 것도 원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최근 레바논 사태와 이란 핵 문제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레바논이나 이란 핵문제 같은 중동 문제, 또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유가는 상반기보다 5불 내지 10불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하반기 국제유가가 70달러 선을 유지할 경우 올해 경상수지의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연초에는 올해 160억 달러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최근 목표치를 40억 달러로 크게 낮췄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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